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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 혼자만의 생각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녀석으로 이야기 되는 노홍철과 정형돈의 부재가 참 크게 느껴집니다. 노홍철이 극단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정형돈과 하하가 그것을 받아 부풀리고 정준하가 불평하면 명수가 극단적인 물리력과 원초적인 개그로 웃음을 유발하고 이 모든 것을 유재석이 중재하면서 하나의 상황극이 만들어 지는 것이 무한도전이 가진 강력한 재미 였는데. 그 유발원이 사라지고 그녀석을 대체할 인원으로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발탁되었지만 기존 멤버들의 구도를 견제하며, 앞으로 치고 나가야 하는데 제 역할을 못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노을의 강균성이 되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강균성의 캐릭터는 나름 신선하고 노홍철과 본질적으로 같으며, 어디로 튈지 모르며, 10년 이상 무한도전을 이끌어오던 기존 멤버들에게 현실에 적응하며 안정적으로 가던 상황을 초기화 시켜버리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광희는 너무나도 예측 가능하고 기존 멤버들이 다루기 쉬운 캐릭터이기에 초기 식스맨 기획 의도와는 크게 벗어나 버린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광희도 나름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대 선배들 틈에서 광희의 입지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광희의 개인 역량 문제만으로 몰아 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무한도전의 추격전을 보면서 그 실망감은 극에 달하고 채널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너무 일반적인 상황. 뭔가 특별한 무한도전만의 재미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서로 보완제가 되어야하는 재미가 없습니다. 모두들 어찌할 바를 모르며 무사안일주의에 빠져서 안전빵인 유재석이 하자는 대로 흘러가는 상황입니다. 만약 노홍철이었다면 유재식의 이야기를 듣고 동조하는 척 하면서 정형돈과 하하를 끌어들이는 쿠테타를 매번 도모했을 것입니다. 정준하와 명수는 이용해먹고 뒷통수 치는 용도로 사용되며, 그들 또한 그러한 캐릭터에 익숙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세간에 정형돈이 무한도전 등 방송활동을 중단한 이유에 노홍철의 빈자리를 극대화하기 위한 계산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제발 그것이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라는 2016년 병신년에 걸맞게 병신스럽게 흘러가는 데 이러한 고통을 잊게 해줄 예능 프로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노홍철. 노갈량. 그의 빈자리가 너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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