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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기획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여러분야의 기업에 입사지원을 하였고, 과분하게도 수많은 업체와의 면접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크게 웹에이전시, SI솔루션업체, 자체서비스회사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지난 번에 작성했던 채용도 서비스인 시대, 구직자를 고객으로 생각하는 채용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의 후속버전에 해당하는 글을 공유합니다.

면접은 단방향이 아닌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며, 면접에 임하는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본 글은 베짱이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상황에 기반한 글이기 때문에 일반화될 수 없으며, 베짱이의 극히 주관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원래 블로그의 원래 취지 자체가 그러하답니다. 1인 미디어로서의 가치가 바로 블로그입니다. (다만, 상업화에 찌든, 검색엔진을 위한 블로그가 다수 보이기는 합니다만) 이제 본격적으로 구직활동 중에, 특히 면접 과정에서 경험했던 구직자 입장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구직자를 대하는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기회, 면접 과정


조금은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만, 구직자의 입장에서 특정 기업의 면접에 가기까지 비용이 투입됩니다. 작게는 교통비에서 크게는 정장 구입 및 대여비용 등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는 유한한 자원이 투입됩니다. 이는 근로자를 채용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며, 귀중한 업무시간 중 일부를 채용 면접에 할애하여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런만큼, 면접관과 구직자 사이에 어느정도의 매너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통비정도의 면접비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주어진 면접시간만큼은 서로에게 유익한 대화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할 뿐입니다. 가장 최악의 면접관은 매우 추상적이고 광범위한 질문을 하는 면접관입니다. 질문을 할때는 최소한 질문하는 목적과 어느정도 예상 답변을 질문자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주셨으면 합니다.



베짱이 같은 경우에는 질문해주신 내용이 조금 추상적인 개념인데, 죄송하지만 구체적으로 질문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라고 역질문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사회초년생인 경우에는 면접관의 함정에 빠져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장황한 이야기를 내뱉고는, 아~ 망했다. 괜히 왔다. 라는 자괴감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이러한 경우는 면접에 임하는 면접관의 소통방식 문제로 인해 구직자가 희생하는 상황입니다.



가장 유쾌했던 면접 경험은 면접에 임하기에 앞서, 면접관이 스스로를 낮추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구직자가 궁금해할만한 회사의 정보를 이야기해주면서 모든 환경이 어색하기만한 구직자에게 지금 상황에 적응하면서 보다 진솔하게 면접관에게 자신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의 차이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면접은 상하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대등한 관계에서의 채용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단답형 질문을 유발하는 질문을 하고, 구직자가 질문자의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이 실제 경험과 실제 사례까지 접목한 완벽한 결론의 답변을 요구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라는 단답형 유도 질문 보다는 고객사의 불합리한 업무요청이 들어왔을 때, 본인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편인지 이야기해주실수 있나요? 라고 질문을 구체적으로 해주시면 어떨까요?



솔직히 입사 후 나의 상급자가 될 사람의 수준 파악이 여기서 이루어집니다.




돈이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런 곳은 절대 가면 안되는 회사입니다. 업무지시 스타일 또한 이와 같은 형태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으며, 말귀를 못알아듣는 답답한 사람으로 여기저기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한번 각인된 이미지는 복구하기 어렵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위로 해준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처럼 말입니다. -> 개그입니다.)





구직자를 대하는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기회, 면접 일정 안내


서류전형에 합격하게 되면 회사로부터 서류전형 합격과 면접일정에 대한 연락을 받게 되는데, 대부분 담당자는 구직자가 요청하지 않으면, 진행되는 면접이 실무면접인지, 임원면접인지, 참여인원은 어떤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베짱이의 경우, 최소한 1:1 면접인지 다:다 면접인지 등의 여부를 꼭 물어봅니다. 면접의 성격을 알아야만 자기소개를 준비해야할지 등의 방향이 어느정도 잡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 보았던 면접 중 당황스러웠던 면접이었습니다. 서류전형 합격전화 연락을 경영지원 담당자에게 면접 5일전에 연락을 받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금융권 SI솔루션에서의 탄탄한 기획자로서의 발전가능성을 꿈꾸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건물 로비에서 베짱이를 당황하게 한 공채.. 그것도 여의도 금융가 한복판에 위치한 금융 SI업체의 공채, 경력공채? 신입공채? 난 중고신입인데?



공채라니!!! 경영지원 담당자는 그런 말 없었는데...

(베짱이만 그런건지 모르지만 공채라는 단어가 가지는 특유의 느낌이 있기에 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여의도 금융중심가에 나오면서 비즈니스캐주얼 상태였던 베짱이는 조금 당황했고, 실무면접인지, 임원면접인지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최소 50대이상이신 중후한 아우라를 풍기시는 면접관 3분이 대회의실에서 다과와 생수가 정갈하게 놓여진 곳에서 베짱이를 비롯한 면접자들을 맞이하고 계셨습니다. 더 이해가지 않았던 것은 사회초년생도 뒤섞여 있었습니다. (절망)



1차면접 이후 임원급이 실무급과 함께 들어오는 경우는 있지만, 임원급으로만 구성된, 그것도 1차면접은 참 난해했습니다. 이분들이 실무에 대해 아실리 없고, 관상이나 인성 파악을 중시하시나? 면접에 임하는 베짱이의 머리속은 카오스(혼돈)상태였습니다. 어느정도 실무급 1차면접에서 회사와 구직자와의 공감대를 넓혀가고, 1차 검증이 끝난 뒤에 만났더라면 그러려니 했을 분들이 왜 여기계신거지??? !$@#



회사에 사람이 없나? 아니면 저분들이 심심하신가?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서 공감을 이끌어내야할지 도무지 파악이 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질문에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산전수전 공중전 특수전을 모두 경험하신 면접관 분들은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시려 나름의 노력을 해주셨지만, 죄송하지만.. 존재자체가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면접준비를 만만하게 본 베짱이의 책임으로 불합격 확실시!!



더군다나, 인성이 메인인지, 실무능력검증이 메인인지 도무지 알수 없었던 면접이었고, 나름의 질문에 부연설명을 해주셨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미궁속으로 빠지는 이야기들. 그러시면서 이 면접자리가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될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씀도 잊지않으셨습니다. (아... 심심해서 경험해보려 나오셨구나. ㅠ 왜 하필이면 제가 그 시험 대상이 되었어야 했을까요? 참 인생은 알 수가 없네요. 변수가 많음)




희망연봉에 대한 불편한 진실, 분위기 반전


자랑은 아니지만, 여기저기서 많이 연락이 옵니다. 그런데, 모두들 가성비 측면에서의 활용도에 큰 비중을 두고 연락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소한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면접이 되었다면, 적당한 대우(연봉 등 복리후생)를 보장하면서, 우리 함께 열심히 일해봅시다!! 하고 의기투합하기에도 모자라보이는데, 연봉에 대한 문제가 꼭 발목을 잡곤 합니다. 가능한 저렴한 연봉에 채용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회사의 사업분야도 좋아보이고, 면접 당시의 분위기도 좋았고, 어느정도 의사결정이 진행되었을 것 같은 시점에 담당자에게 전화했을때, " 사실 마음에 들었는데.. 희망연봉의 격차가 너무 커서..... "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허탈합니다.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어떤 분의 경우에는 면접 시작전에 다짜고짜 희망연봉 부터 물어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접을 해야 서로의 가치를 파악할텐데 말입니다.



구직자의 입장에서 내가 보유한 지식과 경험을 귀하게 대우 받고 싶은 마음도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희망연봉이 기업에서 생각해둔 적정연봉과 격차가 있으면 바로, 냉랭해지면서 흠집잡기식의 면접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경험해보았습니다. 차라리 "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 연봉은 이정도인데, 베짱이 씨가 마음에 들지만 회사내규가 그러합니다. 어떻게 조율이 어려울까요? "라고 물어봐주세요. 배려합시다.



대부분 회사는 할수 없군. 또 채용공고나 올려야겠다. 어차피 지원자는 차고 넘치니까. 가격(연봉) 맞는 애가 나타나겠지. 라는  생각에 이러한 상황을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실무진에서 너무 좋다고 임원진에 어필했으나, 숫자에 민감한 임원진의 반대로 채용이 어렵게 되었다며, 연락을 주셨던 분도 계셨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참 감사함을 느낍니다.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답니다. 



그래도 그분들도 자신의 권한 밖의 일이기에 어쩔수 없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짧은 글을 마치면서 - 면접은 함께 일할 사람과 만나는 자리라는 인식의 변화를 부탁드려 봅니다.


요즘 일자리의 미래가 어둡다는 주제의 책과 다큐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앞서 작성한 핀테크,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글(핀테크, 대표적인 착취산업인 금융산업의 선진화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신의 안정될거라 여겼던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나오게 될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직장에서의 직급에서오는 권위를 자신의 능력이라 착각하며 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일의 미래 - 10년 후, 나는 어디서 누구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를 고민해야할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베짱이에게만 해당하는 암울한 미래인지 모르지만, 사람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그렇기때문에 배려해줄 수 있는 위치에 있을때, 베풀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 그런 관점에서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일개미들이 처한 현실은 통찰의 시대입니다. 그러니 우리 조금만 배려하며 살아요.




그래도 이럴때 돌아오는 길에 행복하게 해준 음악과 환한 빛이 참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J Rabbit - 좋은 일이 있을거야


있잖아 요즘 너무 이상해

복잡한 걱정거리 만 늘어놓고

답답한 맘에 얘길 해 봤는데

원래 사는게 다 그런거래

조금한 실수에 예민 하고

커다란 칭찬엔 어색해지고

알잖아 어차피 다 지난 일인걸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해

서둘지 말고 한걸음씩 즐겨봐

어때 느낌이 와 Oh

Hi Hi Beautiful sunshine

싱그러운 봄 바람

노래하는 저 새들도

Fly high everything's alright

웬만하면 크게 웃고

다시 시작해봐

오늘은 좋은일이 있을거야


아쉬운 마음에 짜증나고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나도

누구나 열 번쯤은 겪을 일인걸

알잖아 무슨 말이 필요해

서둘지 말고 한걸음씩 즐겨봐

어때 느낌이 와 Oh

Hi Hi Beautiful sunshine

싱그러운 봄 바람

노래하는 저 새들도

Fly high everything's alright

웬만하면 크게 웃고 다시 시작해봐

오늘은 좋은일이 있을거야

랄랄 라라랄 랄라

라라랄 랄랄라

라라라라라라라

랄랄 라라랄 랄라

웬만하면 크게 웃고 다시 시작해봐

오늘은 좋은일이

언젠가 좋은일이

분명히 좋은일이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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