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결론 부터 이야기 하면 망작입니다. 확실히 애국심 마케팅은 이미 과거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영화 밀정이나 엄청난 배우가 나온 영화라면 몰라도 최근의 군함도를 시작으로 대장 김창수까지 연이은 애국심을 겨냥한 영화가 망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블라인드 시사회로 수개월전에 아무 정보 없이 접했고,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소재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구나.(한탄)

대장 김창수 김구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어찌 보면 수많은 시청자들이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미 알고 있다는 심각한 약점을 안고 시작한다는 것이 패인의 주요 요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그런 약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화했다면 그 약점을 단순히 약점이 아닌 장점으로 승화시켰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못했다면 김구 선생님의 좋은 추억을 마음 속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감독의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기대하지 마세요.)



대장 김창수는 잔잔합니다. 그리고 뻔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런 이야기의 영화 중에 성공한 영화는 덕혜옹주가 있습니다. 덕혜옹주라는 영화가 개봉하기전에 이미 책이나 신문 등에서 이미 엄청나게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전에 이미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덕혜옹주는 대장 김창수와는 본질적으로 달랐습니다. 손예진의 연기력도 좋았고, 박해일의 이중간첩역할, 왜곡된 역사 등 흥미소재가 많았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그렇지만 대장 김창수라는 사람이 조선의 국모를 시해한 누군가를 주먹으로 때려죽이고 감옥에 갇혔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한글을 알려주는 등 계몽운동을 했다. 그러다 조선 황제의 명령으로 죽을 뻔하다 살아났다. 이게 끝입니다. 흥미를 끌만한 영화적 소재는 없습니다. 그나마 사진 속 조연분들이 이끌어내는 꽁트가 영화적 재미요소의 전부입니다. 이런 좋은 소재로 이렇게 호로록 말아 드시다니 감독도 참 대단합니다. (^^);;;;



영화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예고편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미 아는 이야기를 참으로 질질끌면서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데? 어... 뭐야 이렇게 끝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영화 포스터 헤드카피가 " 모두가 기억할 감동 실화 " 라고 하는데.. 실화인 것은 맞지만 감동??????? 이런 영화가 먹히기에는 관객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영화 계통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깊은 고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와 감독 연출의 문제라고 조심스레 말씀 드립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배우들의 연기력은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야기 전개에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킬 위기 다운 위기가 없습니다. 너무 실화에 초점을 맞춰서인지 극적인 내용이 없었습니다. 아주 사소한 김구선생에 대한 일화라도 크게 확대해서 바라봤다면 뭔가 재미와 흥미를 끌어낼 소재가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쉽습니다. 최근 범죄도시의 영화적 구성을 보면 짜임새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건 부차적인 요소입니다.)



대장 김창수... 솔직히 돈주고 볼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반응형

글 내용은 유익하셨나요? # 구독하기 버튼과 TAG 버튼을 클릭 #하시면 보다 편하게 새 글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 베짱이 공간의 모든 저작물은 단순 링크 참조를 제외한 모든 외부 참조를 불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