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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느낄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그렇지만 잃어버린 딸과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로봇과의 연결점을 맞추기에는 아직은 많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미국의 인공지능 군사첩보위성이 한 소녀를 찾기 위해 우주에서 수행하던 임무를 버리고, 지구로 강제 착륙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오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딸을 잃어버린 해관(배우 이성민)과 일련의 사고로 우연히 만나게 된다는 설정이 어떻게 보면 현실성이 너무 없습니다. 그러한 설정이 조금 많이 낯설었습니다.


그렇지만, 배우 이성민의 연기력과 영화 전개 중 조금씩 노출되어지는 딸에 대한 단서는 영화에 몰입하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단지, 보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것 같은 영화입니다. 잃어버린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코드만으로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을까요? 그것이 아니라면 점점 자동화되어 가고 인간의 영역을 넘나드는 인공지능 로봇의 영화적 가치를 너무 크게 본 것은 아닐까요? 감독의 의도를 알아내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영화입니다.


확실한 것은 감독은 딸에 대한 아버지의 부성애는 식상하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이기는 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E.T에서 외계 생명체와 어린 아이의 만남이 생각났고, 스타워즈의 R2D2(알투디투)가 생각나는 영화였습니다. 조금은 난해하면서도 아직까지 이런 소재의 영화가 대한민국에 나온적이 없다는 상징적인 측면에서 이 영화는 높이 평가 받을 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영화에 담고자 하는 감독의 욕심이 영화를 중구난방으로 만들어 버린 것은 아닐까싶은 생각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매우 아쉬운 2016년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는 매우 실험적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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