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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획자로서 성장하기 위하여 웹에이전시(Web Agency)로 이직 후 2주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베짱이의 사회경험은 크게 과거와 현재로 나뉘는데 과거에는 영업관리 혹은 영업기획자로서 제안서, 매출실적, 내부보고, 고객미팅, 계약서 등의 업무를 담당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청년고통, 스타트업, 4차산업, 사물인터넷, 1인가구, 저성장 등 베짱이의 환경적인 변화를 직감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웹에이전시(Web Agency) VS 일반회사(Service) 기획자의 같은 듯 다른 미묘한 온도차이

올해 초부터 서비스기획자로서의 실무를 경험해보았고, 자체솔루션을 서비스하는 회사에서 6개월 근무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현재, 웹에이전시로 이직에 성공(?)하였습니다. 더크림유니언이라는 웹에이전시 회사로 웹에이전시 회사로서는 준메이저급에 위치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웹에이전시라기 보다는 좀더 확장된 개념인 디지털 에이전시(분야의 확장)라는 표현이 더욱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늙은)초급기획자의 시각에서 느꼈던 에이전시와 일반회사 기획자의 같은 듯 다른 미묘한 온도차이에 대한 이야기 하겠습니다. 베짱이의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간 글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 없으며, 사람, 상황, 스킬 등 변수가 많기때문에 그냥 참고용으로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이글은 에이전시에서 일반회사로 이직을 고려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 참고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허접합니다.)




기획자, 매체에 맞는 화면설계(스토리보드 등)를 하는 사람들


가장 큰 공통점은 파워포인트 등 화면설계를 위한 툴(tool, 도구)를 활용하여 화면설계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문서(SB, 스토리보드, 화면기획서, 화면설계서)가 누구를 위한 것이며, 어떠한 수익구조를 가진 서비스를 위한 것인지에 따라 그 성격과 작성방식이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무자에게 배정된 업무량과 요구하는 수준에 따라 그 문서의 가치 편차는 크게 요동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생각을 문서로 표현해내는 사람이라고 개인적으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과거 영업기획을 하면서 고객의 시장상황에 맞는 제안서를 작성했던 경험과 에이전시에서 또는 솔루션회사에서 화면설계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상황(문서를 읽는 사람 등)에 따라 문서형식(템플릿)만 적절하게 변화시켜서 작성하게 되면 되는 것입니다.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짧게 경험했지만, 같은 듯 다른 미묘한 온도차이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첫째, 수익 구조(BM)


수익구조가 어디서 오느냐는 기업의 경쟁력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직원을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달라지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돈을 쉽게 벌면, 눈먼 돈 처럼 직원에게 선심껏 베풀게 되는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일때는 상대적으로 박하게 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업무방식이나 조직문화 등에서도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절대 무시하지 못할 요인중 하나입니다. (적자기업은 제외)



웹 또는 디지털 에이전시의 수익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그리고 일반회사의 수익은 또 어디서 오는 걸까요?




웹에이전시는 고객사가 주문하는 프로젝트수에 따라 수익이 요동칩니다. 그리고 일반회사는 자신들이 판매하는 서비스나 상품의 판매실적에 따라 수익이 요동칩니다. 여기까지는 매우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일은 열심히 하는데 돈은 안되는 일과 일은 적당히 하면서도 돈은 어느정도 평균치를 유지하는 사업이 있다면 어디가 더 안정적일까요? 이 두가지가 가장 큰 차이입니다.




수익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아야할 정보가 있습니다. 바로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의 손실을 보고 얼마의 순수익을 냈느냐! 쉽게 말해서 ROI (투자 대비 수익율, Return On Inverstment),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일반회사를 자체 생산 공장을 보유한 제조회사, 즉, 삼성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에이전시를 자체 생산공장은 없지만, 삼성이 생산한 제품을 좀 더 돋보이게 해서 되파는 가공회사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차이는 자체 생산 공장 유무입니다. 자체 생산 공장이 있으면, 유통량수급과 가격조절에 있어 막강한 권한이 생깁니다. 특히 하이트진로 처럼 시장을 독점하고 있기라도 한다면 시장에 유통되는 맥주를 줄이면, 기존 맥주 수요가 있기에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체 생산 공장이 없는 회사의 경우에는 제조회사의 이런 농간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적인 예로 삼성 갤럭시 노트7 생산 중단에 따른 가공회사(협력사)들의 피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이전시는 이렇듯 갑의 위치에 있는 고객사의 막강한 영향력 아래에서 휘둘림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따라서 무리한 일정, 불합리한 근무조건,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프로젝트가격(입찰방식이라면 더 낮게 낼 수록 낙찰될 확률이 높음, 대기업은 대체로 업체간 경쟁을 심화시킴)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일반회사에서 인건비는 투자이지만, 에이전시에서 인건비는 비용입니다.

원가 산출에 대한 개념이 있으신 분이시라면 소름이 돋는 문장입니다.



둘째, 사람, 그리고 소통 방식 ♥


사람과 소통 방식은 해당기업의 업종, 수익구조, 업계현황 등의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 없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대략적으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수익구조에 대한 차이를 이해하고 나면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과 의사결정방식에 대해 이해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아무런 사전정보가 없었다면 그러한 소통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에 대한 오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베짱이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솔직히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 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착합니다. 세상에 악하게 보이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착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상황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우리는 이걸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보다 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획자는 문서에 모든 정보를 담아서 소통해야만 합니다. 그 문서를 본 디자인팀, 개발팀 등 유관부서 담당자가 볼때 의문이 든다면 기획자의 커뮤니케이션(소통) 능력 부족이라는 비난을 피해 갈 수 없기 떄문입니다. 이걸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적용시킨 기획자의 화면설계서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만약, 고객사와의 업무미팅에서 고객사의 요구사항이 적용되지 않았거나, 고객사의 질문에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경우에 따라서는 프로젝트 계약이 취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획자가 무슨 욕받이도 아니고...



그래서!!!! 기획문서는 누가 보더라도 쉽게 이해되고, 추가 질문사항이 없게 작성되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생각할 시간과 많은 아이디어 회의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수많은 에이전시가 처한 실무환경은 그렇게 여유롭지가 못합니다. 고객사는 내돈을 들여서 내맘대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권리가 있고, 계약서나 RFP(제안요청서) 등에 명확하게 적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에이전시는 비정상적인 가격이든, 비정상적인 일정이든 프로젝트를 완료하겠다는 계약서(합의)를 작성하게 되면, 계약서에 명시된 일정에 맞춰,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의 결과를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법적 보상 책임까지 감당해내야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최대한 비효율을 줄이고, 내 옆자리의 책상을 지키는 사람이 누구냐 보다는 어떤 역할을 해주고, 어떤 수준의 산출물을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주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럼 대충 추측이 가능하실거라 믿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팀장의 역할, 회사의 소통시스템의 역할은 엄청난 역할을 합니다. 사람은 착하지만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그사람에게 착하게만 생활할 수 없는 상황을 제공해줍니다.




셋째, 연봉


미생이라는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 직장인이 월급하고 승진 빼면 뭐가 남냐?? " 월급은 그 회사가 얼마나 돈을 잘 버느냐와 직원이 얼마나 능력이 검증되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나, 회사내규 라는 근로자는 본적없지만, 대표와 이사 등 임원급에서 흘러나오는 실체없는 회사내규가 존재하기에 마냥 연봉이 객관적인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이슈도 크게 작용합니다. 아무튼 여기까지



연봉적인 부분은 링크 하나로 대신합니다. 그만큼 복잡 미묘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글을 정독한 사람만이 가져갈 수 있는 꿀팁!!



연봉적인 부분은 그 회사의 수익구조, 즉, 수익을 어떠한 형태로 발생시키는지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면 왜 그러한 연봉이 형성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회사는 저렴한 가격(연봉)을 투자하여, 투자한 가치 이상의 수익을 얻어내려 합니다. 위에 수익구조에 대한 이야기와 충분히 추측 가능한 알짜 정보를 많이 주었으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머리속에 드는 생각을 믿으십시오.




결론적으로, 시험에서는 정답만 잘 맞추면 1등하는 우등생이 됩니다.


그렇지만 시험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사회인이 되면서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거치게 되면서


상황에 따라 시험잘보던 우등생이 열등생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직면하게 됩니다.


기획자가 테크니션인지 크리에이터인지를 


에이전시와 일반회사의 기획자를 구분하는 용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아주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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