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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장만에 있어 커다란 숙제 하나를 해결한 기분입니다. 냉장고를 실제로 구매해본 경험이 없기에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나에게 적합한 냉장고 용량을 특정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막연하게 1인가구니까 100리터면 충분할꺼야!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였고, 시간이 갈수록 용량은 점점 커졌습니다. 189리터로 잠정 합의를 보는 듯 했으나 결국 254리터를 질렀습니다. 매장 방문 후 실물을 보고 느낀 바가 정말 컸습니다.

살림하는 남자, 냉장고 구매!! LG전자 B267WM (254L/화이트)

냉장고 없이 1달 남짓 살아본 결과, 불편한 점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가장 불편한 것은 식재료를 보관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냉장고가 없다는 것은 실온상태에서 보관할 수 있는 식재료 외에는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간편한 인스턴트 음식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 지속되었고, 폭식을 반복하며 배가 나오는 등 장기적으로 건강에 위협을 주는 요인의 증가를 의미했습니다. 큰 의미에서 냉장고는 건강을 의미합니다.



냉장고 없이 살아본 1달


주로 먹었던 음식은 실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한 바나나, 사과, 방울토마토 등의 과일류와 전기찜기를 활용한 삶은 달걀. 그리고 조리된 상태로 판매하는 라면, 순대, 떡볶이, 치킨, 피자, 빵, 과자 등의 인스턴트 음식들이었습니다. 이조차도 언제 상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남기면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배출, 벌레 등)가 발생한다는 압박감에 의해 배가 불러도 꾸역꾸역 폭식하게 되는 등 부작용들이 매우 심했습니다. 냉장고는 건강


<식량 저장고(?)>


<뜨끈한 라면국물에 쫀득한 찹쌀순대.. 그리고 단무지의 상큼함>


<뜨거운 물로 아질산나트륨을 제거한 소세지와 식초물로 세척한 신선한 방울토마토>


<후라이드 치킨 - 겨자 소스와의 궁합은 정말 ^^>


건강을 위해 바디버든을 외치고 노력했지만, 열악한 상황에서는 정말 방법이 없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굴복하고야 말았습니다. 가뜩이나 여러가지 신경써야할 문제들로 넘쳐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만한 유일한 것이 식욕이었습니다. 본능이 이끄는데로 생활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결과 주거비(눈탱이 포함) 등 고정비를 제외한 식비만 50만원을 지출했습니다.(엥겔지수 폭발)


엥겔지수 Engel Coefficient, Engel's Coefficient

 

소득이 높아도 식비는 다른 지출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개념으로, 보통 '식비/총소득'이나 '식비/총지출비', '식비/(총소득-저축)'으로 따진다. 그런데 어느 쪽이든 식비가 분자이므로 수치가 높으면 가난한 집안으로 취급하는 게 보통이다.


지출 총예산에서 엥겔지수가 높은 걸 보면 많이 가난한 재정상황입니다. ㅠ..ㅠ 불우이웃을 도와주세요.



LG전자 B267WM (254L/화이트)!! 너로 정했다.!!

<LG전자 상품소개>



백문이불여일견(百聞이 不如一見)


PC 등의 전자제품이라면 몰라도, 냉장고를 직접 구매해본 남자사람은 흔하지 않을 겁니다. 보통 풀옵션으로 제공되는 곳에 들어가거나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렇지만, 풀옵션은 관리비의 증가를 의미하며, 단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확실히 이익입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게 되면 손해입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에너지효율등급이 낮고 24시간 가동되는 전자제품의 경우 전기먹는 하마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65일 24시간 풀가동되는 냉장고는 최신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냉장고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는 많았습니다.(LG전자 뿐 아니라 삼성전자, 동부대우전자, 대유위니아, 캐리어, 하이얼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를 선택한 이유는 LG전자는 일부러 내구연한을 낮추지 않는 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보통 제조사들은 고객의 구매주기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해 제품내구성을 낮추는 경향이 있음 ex) 다이소)


가성비 좋다는 말의 진실

 

가격대 성능비의 준말이지만, 가격을 낮춘 만큼 오래사용하면 할 수록 장기적으로는 문제 발생 가능성이 다분하기도 합니다. 유니클로와 다이소가 대표적입니다. 유니클로의 경우,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트렌드상 1~2시즌 입고 버린다는 개념의 옷입니다. 다이소 또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여 사용한다는 개념입니다. 다이소에서 플라스틱 물건 사보면 압니다. 조금 힘 주면 망가집니다.



다나와 최저가 367,000원. 그러나 저 가격에 못삽니다. 스크롤 내려보면 보통 저 가격에 쇼핑몰마다 마진을 붙여서 판매합니다. 거기다가 냉장고 같은 대형가전은 서울기준 배송료 무료이며, 지방의 경우 최소 2만원이상의 추가배송료가 있습니다. 경기도촌놈인 베짱이의 경우, 2만원의 추가배송료가 발생했습니다. SK와 롯데 계열사 다니는 지인의 임직원찬스를 노려보기도 했지만 요즘 그런거 없더군요. 정가대로 구매했습니다.


<LG전자 B267WM (254L/화이트) 총 결제액 : 403,280원>


그렇지만, 인터넷발품(?)을 팔아서, 청구할인10%(나중에 환급받음)를 받고, 포토상품평을 기한내에 작성해주면 롯데상품권 2만원을 추가로 받아서 결과적으로는 342,950원에 구매하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모델 선택 후 거의 1주일 동안 온 신경을 집중한 성과입니다.



기존에 구매하려면 용량이 65리터 더 작고 부가기능이 비슷하던 같은 라인업 제품 실구매가(288,640원+배송료 20,000원) 대비 34,310원(청구할인과 상품권 등 합산금액)을 추가하여 더 큰 용량과 더 많은 부가기능을 가진 제품을 구매하게 된 것입니다. 냉장고 용량 65리터의 차이는 살면서 매우 크게 다가올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사실 냉장고 용량은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실물을 본 것이 구매결정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매한 제품과 색상만 다른 제품 실물사진>


254리터입니다. 매장에 방문해서 실물을 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격적으로 조금 더 저렴한 189리터제품을 구매하려 했으나, 보시는 제품에서 냉동실이 없는 사이즈가 189리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솔직히 254리터도 작은 것이지만 냉장고수납용기를 사는 등 효율적으로 공간 활용을 하게 된다면 그렇게 작지도 그렇게 크지도 않은 최적의 사이즈라고 판단했습니다. (소비전력: 18.6kWh(월)으로 유지비용도 낮을 것으로 예상)



냉장고 구매는 끝이 아닌 시작


앞으로 준비해야할 일들이 더 많아질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해결했기 때문에 생활환경이 안정화 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단 사과 등 과일을 조금 쟁여놓고, 현미쌀과 잡곡을 조금 사야 겠습니다. 그리고 밥과 함께 먹을 밑반찬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건 단기적으로는 반찬가게를 이용해야할듯 합니다. 시중에 프랜차이즈 반찬가게도 많습니다.(단계적으로 만들어 먹어야 합니다.)


<밑반찬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성업 중>


확실히 1인가구의 증가로 편의점의 호황과 도시락제품의 수요가 엄청나게 폭발한다는 뉴스는 접했지만, 확실히 피부로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냉장고 외에 구비된 살림살이가 없어 반찬전문점을 이용하지만, 가능한 빨리 직접 신선한 국산 식재료를 공급받아 건강한 밑반찬을 직접 조리해서 먹을 계획입니다. 레시피는 인터넷에 널려있습니다. 하면 됩니다. 귀찮다고 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살림살이>


전기압력밥솥 10인분(기본적인 밥, 만능찜 기능을 활용하여 빵, 닭볶음탕 등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서에 나와있는데... 제대로 활용해야 겠습니다.) 전기찜기(삶은 계란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외에 호빵, 만두 등을 따끈하게 데우는 데 아주 최적화된 제품입니다.) 전기포트(일교차가 심하던 날, 뜨거운 물과 보리차 티백으로 버틸 수 있도록 해준 제품, 라면물을 올리거나 뜨거운 물 조달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


<LG전자 B267WM (254L/화이트) 냉장고>


살림살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냉장고를 구입 하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딸기쨈과 상온 보관이 어려웠던 치즈, 아이스크림을 보관해서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딱 적정소비량만큼 자주 구매해서 집까지 낑낑대며 들고오는 불편을 이제는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깨를 짙누르던 생수도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간편합니다. 이제는 매일 아침 먹던 사과도 박스단위로 구매해서 보관이 가능합니다.


하나를 해결하고 나니 다음 스텝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이제 식재료의 보관이 가능해졌으니, 본격적으로 조리도구(국자, 집게, 칼, 도마, 냄비, 후라이팬, 핫플레이트, 가스레인지, 식기건조대, 간이탁자 등)를 구매해야할때입니다. 가급적이면 관리가 쉽고, 유지비용이 낮은 제품으로 구매할 예정입니다. 너무 제품이 많아서 필요에 따라 기능성과 가격을 고려해서 무엇을 구매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갓 지은 밥과 신선한 나물반찬 3~5개 그리고 메인 요리가 되어줄 국이나 찌개 1개 정도가 제가 지향하는 건강한 1끼입니다. 건강한 베짱이세끼를 를 만들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장기적으로 건강을 해치는 인스턴트음식을 먹는 이유가 비용대비효율적이라는 이점때문인데, 건강한 1끼도 기본 세팅만 마련되면 충분히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



요리(project)도 애자일(agile) 방식으로 모듈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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