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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신저스(Passengers; 승객들)을 보았습니다. 영화 제목 처럼 우주여행선안에 승객으로 승선한 두 남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행성간 여행시 소요되는 수십년간을 동면상태로 여행하며, 도착하기 전에 동면이 해제된다는 영화적 설정을 해두었고, 중간에 우주선에 가해진 물리적 충돌로 인해 기기오류가 발생하여 중간에 깨어나게된 주인공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몇가지 의미를 부여해보았습니다.)

패신저스(Passengers; 승객들), 다른 곳만을 너무 바라보면 지금 주어진 걸 누릴 수 없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먼저 여주인공인 제니퍼 로렌스가 이렇게 매력적인 선을 가진 배우였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몸매의 선이 좋았습니다. 그녀의 대표작인 헝거게임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여성성이 영화 패신저스에서는 보여집니다. 남자 주인공은 크리스 프랫이었는데, 낯익은 얼굴이라고만 생각했는데, 2015년 리메이크되었던 쥬라기공원에서 성난 랩터(공룡)들을 진정시키던 남자배우였습니다. (이렇게 배우들 보는 재미를 처음 느낍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성난 랩터를 진정시키는 크리스 프랫 (이 장면을 응용한 패러디 짤방들이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었죠. ^^)




다시금 영화로 돌아오면, 지구는 머나먼 우주의 행성들에 식민지를 많이 만들어 두었습니다. 제니퍼 로렌스(오로라 레인)와 크리스 프랫(짐 프레스턴)은 지구에서의 일반적인 삶을 거부하고, 식민행성인 HOMESTEAD 2에서의 개척(?)을 위해 부푼 꿈을 안고 거의 100년이 가까운 여행기간 동안 동면캡슐에서 동면상태로 여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주선과 소행성의 충돌로 크리스 프랫이 남들보다 90년 먼저 깨어나게 됩니다.




남들보다 90년 먼저 깨어났다는 것은, 90년간 우주선에 갇혀 늙어죽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우주선이라는 공간에 살아있는 생명은 나혼자라면 어떨까요?


동면기 타이머를 재설정해서 다시 동면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금 엉뚱한 생각이기는 하지만, 현재 주류와는 동떨어진 행동을 하는 베짱이(백수)가 느끼는 외로움이라는 감정과 묘하게 일치하는 코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현재 친구나 지인들은 저마다 일정한 조직 속에서 소속감(영화에서는 동면기)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베짱이는 왠지 나홀로 동면기를 뛰쳐나온 듯한 느낌을 조금은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경제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월급(동면기)에서 벗어나있는 것이 뭔가... 동면기(월급) 속의 아늑함을 갈구하는 주인공의 감정처럼 말이죠.




영화에서 크리스 프랫(짐 프레스턴)은 자신과 몇달간의 고민 끝에 제니퍼 로렌스(오로라 레인)의 동면기 설정을 변경해서 제니퍼 로렌스(오로라 레인)을 깨워냅니다. 그리고 시치미를 떼고 그렇게 외로운 감정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30대인 베짱이는 요즘 주제파악하며 살자. 라는 생각을 합니다. 멋있게는 미니멀리즘 또는 미니멀라이프라고도 하는데, 10대와 20대때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싶습니다.



이상은 - 언젠가는  가사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 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 같은 시간의 강 위로

떠내려가는 건 한다발의 추억

그렇게 이제 뒤돌아 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젊은 날엔 젊음을 잊었고

사랑할 땐 사랑이 흔해만 보였네

하지만 이제생각해 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다른 곳만을 너무 바라보면 지금 주어진 걸 누릴 수 없다.


영화 패신저스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른 곳만을 너무 바라보면 지금 주어진 걸 누릴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식민행성인 HOMESTEAD 2로 가는 90년간의 동면시간 동안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함께 웃고 울었던 수많은 사람들과는 다시 만날 수 없게 됩니다.


그렇지만, 식민행성 HOMESTEAD 2로 향하는 5000명의 승객들은 그러한 선택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어두운 대한민국을 살아가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급 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여기는 보편적인 가치에서 벗어난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인가? 나의 시점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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