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세먼지 포비아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한국의 미세먼지 수치는 연일 나쁨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국외 요인과 노후 자동차와 공장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에 의한 국내 요인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확실하지만 주한 미군의 대기 중 켐트레일 살포에 의한 영향 등등이 있습니다.(판단은 알아서) 아무튼 공기청정기는 냉장고와 같은 필수 가전 제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1인가구로 독립한 이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독거남은 아프면 정말 절망적인 상황으로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거남하면 독거노인. 그리고 고독사라는 암울한 연관검색어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스쿼트랙을 통한 적정한 운동과 요리를 통한 맛있는 음식 섭취, 그리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가능하면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관리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만큼이 내가 감당해야할 위험의 크기다
모든 것이 그렇듯, 아는 만큼만 보입니다. 내가 문제에 대해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면 내가 느끼는 공포감은 상대적으로 작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미세먼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언론에서 연일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막연히 불안해 하며, 공기청정기와 같은 지출을 증가시키기 보다는 미세먼지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세먼지는 과거에도 존재해왔고, 현재 많이 개선된 상황입니다.
스모그(smog)라는 용어가 요즘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데, 어린 시절 대기오염과 관련해서 스모그 현상이 심하다라는 정도의 뉴스를 접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당시에는 스모그가 어디에 어떻게 안좋은지 보다는 산업화로 인해 굴뚝으로 연기가 배출되면서 자연스럽게 스모그 현상이 발생한다라고만 알려주었습니다. 스모그(smog)의 유해성을 체계화한 것이 미세먼지입니다. 원효대사의 해골물 처럼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환기를 하는 것이 좋을까?
보통 미세먼지가 심하면, 외부활동을 자제하거나,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자연히 증가하게 되는 데, 실내 환기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하지 않고 공기청정기만을 가동하는 것이 좋을까요? 결론만 말씀 드리면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공기가 정체 되면 오염원이 조금만 발생해도 짧은 시간에 고농도로 축적되기 쉽다고 합니다. 환기는 필수입니다.
집의 평수가 좁을 수록 위험합니다. 왜냐면 집이 넓으면 오염물질이 순환하여 농도가 감소될 수 있는 여지가 높지만 집이 좁을 수록 호랑이를 피하려다가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8평짜리 분리형 원룸에 사는 베짱이는 한동안 미세먼지에 대한 무지로 인해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되어 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반지하나 1층이 아닌 2층 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반지하는 정말 최악의 환경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실내활동을 할때가 많았고,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무료함과 함께 졸음이 쏟아지곤 했습니다. 일개미(직장인)이 아닌 베짱이(백수)생활을 시작하면서 각성제인 커피를 끊어서 졸음에는 더욱 더 취약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를 핑계로 제때 환기를 시켜주지 않아, 실내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게 되고, 이는 곧 하품을 동반한 졸음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머리는 무거워지고, 만성적인 무기력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지난 10월 18일 5개월간의 디자인 아카데미 수료 후 만 1달 동안 할일없는 백수생활을 하며 지낸 결과, 점점 규칙적인 생활을 무너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인 것 같습니다. 여유시간 동안 새로운 책도 읽고, 관심있는 전시회에 가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위험합니다.
적정한 환기는 실내 산소포화도 감소를 예방합니다.
(산소포화도가 낮다는 것은 신체에 원활한 산소공급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산소포화도가 낮으면 고산병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실내 환기는 필수!! 그렇다면 공기청정기는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현재 시판되는 공기청정기 성능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단순히 공기를 필터에 통과시킴으로 실내공기를 정화시키는 개념인데, 이렇다할 임상실험 없이 수치상의 성능분석표만으로는 의심이 듭니다. 대한민국 환경부의 미세먼지 측정 기준이 WHO 등 선진국에서 정한 기준치의 1.5~2.5배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유해기준치는 국가별로 상이합니다. 수치는 같은데 한국은 보통이고 유럽은 나쁨인 것입니다.
<스위스 공기청정기 아이큐에어 성능실험>
그러던 중 흥미로운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위진압 등에 사용되는 최루탄을 밀폐된 장소에 사격 후 그 안에서 공기청정기에서 나오는 신선한 산소에 의지하여 그 흔한 기침 한번 없이 유유히 걸어나오는 장면입니다. 알아본 결과, 해외직구와 국내수입사를 통해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며, 가격은 100~200만원 정도였습니다. 공기청정기 필터가격또한 매우 중요한 데 필터 1개 가격이 왠만한 국내공기청정기 1대 가격입니다.
만약 경제적으로 부유하다면 국내에 시판되는 공기청정기 대신 저 제품을 구매하고자 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필수 살림살이를 대부분 구매한 상황입니다. 아직 공기청정기를 구매하지 않았는데 진지하게 구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필터교체주기에 따른 연간 운용 비용 등을 산출해봐야 하는데, 8평 원룸이라는 특수성과 공기청정기 가동시간 등을 고려한 지표가 없어서 망설여집니다. 다른 지출을 줄여서라도 구매하고 싶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날이라 하더라도 실내환기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여 실내공기를 정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를 막으려다가, 고농도로 오염된 실내공기와 낮은 산소포화도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미세먼지 어플>
미세먼지 지표가 보통인 날은 미세먼지 신경쓰지 않고 생활합니다. 약간 나쁨 부터는 적정 환기를 시행하면서 미세먼지 수치가 보통수준으로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이는 빨래 세탁물 건조시에도 적용됩니다. 미세먼지가 좋지 않은 날은 가능하면 실내에 세탁물을 건조시키는 편이며, 가능하면 미세먼지 예보를 참고하여 미세먼지 수치가 보통일때 실외 건조를 하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세탁 탈수까지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만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을까?
자극적인 표현일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어야만 합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미세먼지가 위험하지 않다. 미세먼지 보다 더 위험한 것이 더 많다며, 미세먼지 유발원인 규제정책에 반대합니다. 찬성이 있으면 반대도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어떤 정책을 시행하면 누군가는 이익이지만 누군가는 손해입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대중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야만 합니다. (예) 세월호, 삼풍백화점 등)
그렇지 않고서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지 못합니다. 언제나 힘 있는 다수에 의해 소수의견은 묻혀집니다. 1950년대 영국은 산업화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수만명의 런던시민이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 이후로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관련 법을 만들고, 꾸준한 규제정책 결과, 현재의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스모그나 매연의 심각성이 눈에 보였지만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아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군대를 다녀와도 전역 후 짧게는 1년만 지나면 이전으로 되돌아가기도 합니다. 내 주변의 지인이 죽어나가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질때, 인터넷 기사로 접하던 누군가의 울부짖음이 내 귀에 생생하게 들릴 때, 그때서야 심각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출처 : YTN>
언제까지 남탓만 하고 있을 건지 답답합니다. 잘되면 내 덕분이고, 잘못되면 네 탓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때 입니다.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으로 국내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환경부의 정치 프레임에 불과합니다. 울고 싶은데 공공의 적으로 만만한 중국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놓는 것에 불과합니다. 중국은 공산당 독재로 강한 환경정책을 펼친 결과, 단기간내에 대기질이 한국보다 개선되고 있습니다.
1인가구(주택 등)를 위한 생존 상식
실내공기는 오염된 공기가 순환될 공간이 좁을 수록 쉽게 오염됩니다. 또한 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기체(미세먼지, 중금속 등 미세입자)는 종류에 따라 바닥으로 가라앉는 경향이 높습니다. 손쉬운 예가 무색무취의 방사성 기체인 라돈입니다. 최근 라돈 침대 파동으로 인해, 라돈의 심각성은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1인가구의 주거공간인 노후주택, 특히 반지하는 매우 심각함니다. 반지하는 관입니다.
<출처 : 생활환경정보센터>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진공청소기와 가스레인지입니다. 진공청소기는 실내먼지를 공기 중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며, 가스레인지는 LPG/LNG 가스의 불완전연소 등을 통한 2차 피해를 야기시킵니다. 다행히 쿠첸 1구 전기인덕션을 구매하여 유해 가스로 인한 실내공기 오염으로 부터 피해를 최소화하였습니다.(반면 전자파 위협은 높아짐) 진공청소기는 헤파필터라고는 하는데 저가형 제품이라 불안합니다.
또한 현 정부가 고등어를 굽는 조리방법이 미세먼지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이야기했다가 성난 대중들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은 실내공기 오염측면에서 보면 100% 맞는 말입니다. 고등어 뿐아니라 육류를 구워먹을때 발생하는 연기가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주된 요인 중 하나입니다.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인덕션을 추천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외부공기도 중요하지만 실내공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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