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구정 설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2월 7일 일요일 새벽~오전에 귀향하는 사람이 가장 많고, 2월 8일 설날 당일 오후에 귀경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합니다. 대체휴일까지 6일 부터 10일까지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설 명절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설 연휴, 베짱이는 버그아웃족(Bug-out族)이 되었네요.


버그아웃 족 Bug-out

전쟁이나 재난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탈출하는 상황을 빗대어, 선물 준비와 집안일, 웃어른의 참견과

훈계에서 오는 '명절 스트레스' 등을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을 말하는 신조어





베짱이는 명절이 되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안겨주는 가족을 피해 멘탈을 유지하기 위해, 귀향하는 부모님을 배웅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한창 직장인이던 시절까지 부모님을 따라 명절에 시골에 내려가곤 했지만, 친척 어른들의 걱정 삼아 던지는 질문과 조언은 어느새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가 되곤 하네요. 그래서 차라리 내려가지 말자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베짱이 혼자만의 상황은 아니란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되곤 합니다. 남보다 내가 훨씬 더 소중하니까요.




용기를 북돋아 주는 희망적인 말이 듣고 싶어요.





진짜 하고 싶은 걸 응원해 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내가 해야 할일을 지적하기 보다, 나에게 해주고 싶으신걸 말씀해주세요.




베짱이의 경험담(버그아웃족이 된 사연)



1. 요즘 뭐하고 지내? (탐색전)


언제나 그렇듯 살며시 다가와 근황을 물어보는 것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본 친척의 근황이 궁금하기도 하겠지만 대부분 기승전 자기 자랑 혹은 자식 자랑과 지나친 걱정으로 상대방의 멘탈을 흔들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정보력과 의사판단력은 제가 더 뛰어난거 같아요.



2. ~은/는 했어? (탐색 및 유효타 준비)


대부분 중대한 고민이 있을 청소년기 또는 고3 수험생, 취업준비생, 혼기가 찬 직장인, 결혼 후 아이가 없는 신혼 등등에게 물어보는 질문들입니다. 베짱이는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상황은 자신이 잘 알고 해결책도 누구보다 더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해결책이라고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것은 과거의 경험일 뿐,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에 대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알아도 모르는척 하는 게 최고입니다.



3. 이제 슬슬 ~준비해야지 (카운터를 위한 접근전)


당사자가 훨씬 더 잘알고 있습니다. 보다 성숙한 윗사람이라면,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티나지 않게 유도하는 성숙함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해야지, ~했니?, 요샌 ~해야한다더라 라는 제 3자의 시각에서 일반적인 질문으로 짜증을 유발하기 보다는 말 없이 용돈을 준다거나. 너만 힘든거 아냐. 그때는 누구나 다 힘들어. 너가 알아서 좋은 선택할꺼라 믿어. 라며 오지라퍼보다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십시오.




4. 누구는 ~했다더라 (카운터 펀치, 제발 타인과 비교는 하지 말아주세요.)


이런 경우는 정말 최악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1년에 몇번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년 이렇게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된다면 서로 멀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비교의 말 보다는 존중의 말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행복한 명절을 위한 모두의 바램이랍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말이 아닌 폭력일 수 있습니다.

반응형

글 내용은 유익하셨나요? # 구독하기 버튼과 TAG 버튼을 클릭 #하시면 보다 편하게 새 글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 베짱이 공간의 모든 저작물은 단순 링크 참조를 제외한 모든 외부 참조를 불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