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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5월 퇴사 이후 생체리듬이 완전 돼지로 바뀌었습니다. 직장인 당시 한달 생활비는 500,000원 수준이였습니다. 백수시절 평균 월 지출액은 얼마였을까요? 그래서 주거래은행인 KB국민은행 계좌조회를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2017년 6월 1일부터 2018년 1월31일까지 사용한 총 금액은 3,194,799원으로 월 평균 399,349원을 소비했습니다. 수입이 없는 상태였음을 감안하면 꽤 상당한 지출규모임을 알 수 있습니다.

김생민의 영수증 패러디!! 베짱이의 영수증, 잘 먹고 잘 사는 법

이중 식비의 비중은 전체의 59.1%(1,890,330원)로 가장 많았고, 대중교통 11.28%(371,950원), 공과금 8.4%(269,330원), 건강 6.1%(195,280원), 쇼핑 4.6%(147,169원), 기타 3.39%(108,340원), 교육 3.1%(100,000원), 이미용 1.86%(59,600원), 통신요금 1.65%(52,800원) 순이었습니다. 이중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줄이는 긴축을 실시하기로 마음 먹고, 2018년 1월 부터 지출통제 목적으로 가계부 어플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2018년 1월 목표치인 300,000원을 49,094원 초과한 349,094원을 소비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다이어트와 함께 2월달 부터 지출 목표치를 200,000원으로 잡고 노력을 해보려 합니다. 다소 무리일 수도 있지만, 요즘 도서관 외 외부활동은 많지 않을 것을 감안하며, 그렇게 무리한 목표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먹는걸 줄이면 됩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도 되고 건강해지고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국산 농수산물 구입, 유기농 구입, 가공식품 NO


2018년 부터는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은 가능하면 최대한 직접 만들 생각입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인생최대의 목표이니까요. 그래서 회사도 그만두고 잉여로운 백수의 삶을 지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집에서 화분 등에 텃밭을 꾸려보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관상용 식물 대신에 상추나 고추 등을 키우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직은 그냥 생각에 불과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꾸물대면서 실행에 옮겨보려하고 있습니다.


<생활비 원가산출>


급기야 요즘 이런 짓(원가산출)을 하고 있습니다. 원리는 이렇습니다. 한살림과 같이 국산제품만을 취급하는 식료품점에서 현재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식재료 가격을 모두 나열하고 정확한 가격산출이 가능하도록 원재료의 최소단위(1g, 1ml 등)의 가격을 엑셀 등을 통해 산출해 낸 뒤에 1일 3끼 1주 21끼 4주 83끼 등의 비교군을 만들어, 1인 기준 적정 소비량을 계산해서 28일 83끼, 총 4주 기준 적정 생활비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과거 경험했던 직무능력이 조금 발휘되고 있습니다. 이런 지표를 기반으로 몇개월 생활해보면 오차범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산 혹은 유기농 제품의 가격적 부담없이(계획가능한 범위)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현재 금융쪽에도 관심이 생겨서 재무제표 관련 책을 보고 있는데, 주식도 이런 식으로 적정주가 등 PER나 EPS를 산출해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잉여짓)



사실 이런 원가 개념은 비즈니스(스타트업 창업 등)에 있어서는 필수입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 이런 개념 없이 맨땅에 헤딩하다가 망하곤 하지요. ㅠ..ㅠ)



조리할 때, 계량 저울과 g과 ml단위의 계량 측정이 가능한 도구를 사용해서 조리한다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그 짓(?)을 하면 막강한 파워를 지니고 계신 어머니에게 맞아 죽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듭니다. GMO 등으로 오염된 식재료 등을 NON GMO로 바꿔나가는 과정에서조차 어머니의 저항(?)이 예상됩니다. 식용유나 간장류만 해도 해표, 샘표, 제일제당 등등 대표적 GMO를 100% 사용하는 곳의 제품이 넘쳐납니다. ㅠ


<출처 : 베짱이네 집 주방 양념창고 도촬(?)>


샘표 진간장, 양조간장, 오뚜기 물엿, 식초, 옛날조청, 해표 스마트쿠킹유, 백설 올리고당 등등 식약처에서 지난 2016년 울며겨자먹기로 소송에 패소하여 공개한 GMO 원재료 수입 내역의 어마어마한 지분을 차지하는 업체들의 제품들만이 모여있습니다. 오뚜기는 모르겠지만, 인그리디언코리아(콘프로덕츠코리아)라는 중간재 판매회사가 공급처로 써있기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체재 확보 후 전량 폐기예정입니다.

사람들은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알아도 익숙하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구매합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국산 또는 유기농 제품은 비싸다. 구매하기 까다롭다. 등의 고정관념을 깨트려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귀찮고 지루하지만(돈도 안되지만) 원가산출을 하면서 기존에 GMO 원료를 사용하고 시중에서 쉽게 구매가능한 제품들과의 객관적인 비교를 통해 설득하려 하고 있습니다. (영업기획)



최소한 혼자만이라도, 별도의 식재료를 먹는 또라이짓(?)을 할겁니다.

(어차피 이런것은 개인의 선택-책임이며,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직 객관적인 지표는 확보되지 않았지만, 기존 생활비와 국산 등 안전한 식재료 기반의 생활비를 비교해보면 2배 정도의 생활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월 30만원 들던 생활비가 60만원으로 증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기적으로 어떤 경제적이득을 가져다줄지는 파악할 수 없지만, 확실 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식재료로로 인해 발병가능한 질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향후 가까운 미래, 하우스푸어 같은 흑자파산자가 넘쳐나고. 헬스케어 등 의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는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사실 그런걸 만드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러한 가치 소비로 인해 국산 농수산물 생태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경제식민지(IMF)시절 빼앗긴 식량주권을 지키는데 일조 할 수 있음에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첫시작, 식용유를 대체할 현미유 구매 feat. 한살림, 경기남부생협


<한살림 경기남부생협 매장 전경>


한살림매장에서 비조합원 신분으로 현미유 900ml를 10,010원에 구매하고 왔습니다.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식용유라는 생각에 간장 등의 전통양념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항감이 덜한 식용유를 현미유로 대체했습니다. 가격은 900ml 기준 시중 카놀라유 등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GMO에 대한 안전성(국산제품)을 고려하고, 식량주권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합리적인 가격으로 느낍니다.


<이마트에서 시판되는 식용유 제품들>


콩으로 짜낸 기름만 피하면 GMO 식용유를 피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올리브유나 카놀라유 그리고 포도씨유를 구매하면 안전하겠지 하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답은 원산지를 보면 됩니다. 그리고 구매전 구글 등 인터넷으로 "원산지 gmo"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포도씨유의 원산지는 스페인이었습니다. 구글에서 "스페인 gmo"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직접해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ㅠ..ㅠ


<유럽에서 스페인이 GMO 전초기지입니다.>


모든 선택은 당신의 고유 권한이며, 그에 따른 피해에 대한 책임 또한 당신이 부담해야만 합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목적이 명확한 집단이며, 이윤이 높다면 GMO 원재료를 사용해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규제의 역할은 정부가 해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정부의 주요 의사결정권자는 기업들의 로비 등 정치범위안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고유 권한으로 GMO를 불매하면 됩니다.



불매는 소비자가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입니다.



<한살림 현미유를 통해 부침개를 부치는 모습>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요청할때, 이게 좋으니까.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경제력이 없던 시절에는 모든 것을 요청만 했지만, 경제력이 생기고 난 뒤부터는 직접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말뿐인 것과 눈으로 보여주는 것의 차이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GMO가 나쁘다는 것은 알지만, "20년 가까이 먹어왔는데 뭘.. 설마.. 이거 좀 더 먹는다고 죽겠어?" 라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그냥 조용히 현미유를 건네줍니다.


사람은 좋은 것과 더 좋은 것이 있다면 당연히 더 좋은 것을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GMO가 나쁘다. 백설 포도씨유(스페인산)도 GMO일 가능성이 높으니 사용하지 말라는 강요는 통하지 않습니다. 엄마 여기 국산100% 현미유를 사놨어요. 기존에 쓰던건 수입(GMO)이고 이건 국산인데. 국산이 건강에 더 좋지 않을까요? 라고 하면 바뀌는 건 시간 문제라는 생각입니다.(몇주 뒤 기존 포도씨유를 실수로 쏟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습관이 구매결정을 하게 만듭니다. feat. 소비자 심리학


많은 사람들은 착각 속에 세상을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신이 지금 구매하고 소비하는 모든 것들은 CF 광고 등으로 무의식 중에 심어진 이미지와 습관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보통의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이걸로 결정했어!! 라고 다짐 후 그 결정에 대한 합리화를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내가 이걸 왜 좋아하게 되었지? 라는 자각 조차 느끼지 못하고 예전 부터 먹던 익숙한 것이니까 라며 소비합니다.


<출처 : 도미노피자광고, 송중기, 박보검>


가장 손쉬운 방법이 영향력 있는 광고모델을 활용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도미노피자를 먹을때, 송중기와 박보검 브로마이드를 준다거나, 싸인회를 개최한다면 팬 입장에서는 거부할 수 없을 겁니다. 그렇게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입맛을 길들입니다. 그럼 맛있다와 맛없다라는 기준점이 도미노피자가 되어 버립니다. 나중에 피자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 가서 여기 피자는 맛이 없네. 라는 이야기도 그래서 가능한 겁니다. ^^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 지 스스로 깨닫길 바랍니다.

(전 최근에 영화 메트릭스를 보고 놀라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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