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양말 1켤레와 티셔츠 1벌, 이틀에 속옷하의 1벌, 수건 1벌 정도의 최소 세탁(빨래)량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세탁기는 구매하지 않은 상황이며, 다이소에서 구매한 세수대야(3,000원)와 이마트에서 구매한 세탁용비누(1,580원), 그리고 고무장갑(3,080원)을 사용하여 주 1회 주말을 이용하여 손빨래 및 세탁물 건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세탁기의 편리함을 몸으로 느끼는 중 입니다. (아직은 크게 어렵지않습니다.)
초기에 별도 비누보관함(2,000원)을 마련하지 않아 비누의 소모비율이 높았습니다. 악취에 대비해 화장실의 문을 닫고 지내는데, 화장실 내부 습도와 온도의 상승이 비누 소모량 증가에 영향을 주는 듯 합니다. 손빨래 4회만에 비누 200g 하나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천연제품으로 만든 비누라서 그런지 물에 잘 녹는 특성을 지닌 것 같습니다. 체력적인 부분 외에 별다른 문제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
<휴일 맞이 빨래>
1인가구 특성상 빨래를 건조할 공간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주변을 수소문해본 결과, 코인세탁과 같은 수단이 존재했지만, 거리도 멀고 그 돈으로 치킨사먹지.. 라는 생각으로 세탁기 구매전까지는 손빨래를 하기로 했습니다. 1주 동안 모아놓은 빨래를 색깔별로 분류한 뒤, 물에 충분히 적셔줍니다. 그리고 적당량의 빨래비누를 바르고, 색깔별로 분류하여 한데 뭉친 후 발로 밟아줍니다. 그 과정을 수회 반복 후 수회 헹궈줍니다.
손빨래가 힘든 점
빨래를 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세탁물의 물기를 짜는 것입니다. 군대 이등병 시절, 소대원들의 전투야상 수십벌을 낑낑대며 2명의 동기들의 인력으로 짜던 시절이 불현듯 생각납니다. 그때에 비하면 여름이라 옷도 얇고 상당히 수월한 편입니다. 반복되면 전완근이 상당히 단련될 듯 합니다. 더불어 손목 관절이 좋지 않으신분, 육체노동 업무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세탁기가 필수입니다.
<한일전기 탈수기 93,310원>
처음에는 돈도 절약할 겸, 손빨래 후 물기 제거만 탈수기의 도움을 받을 까도 고려해보았으나, 탈수기의 가격도 만만치 않음을 알고 포기했습니다. 특히, 옷이 얇은 여름이 아닌 겨울의 경우에는 손빨래도 힘에 부치게 될 것이라는 합리적인 판단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현실적인 조건 등을 고려하면서 세탁기 용량이 최소 6kg 이상이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고, 11kg 상품을 냉장고 세팅 후 구매하려 합니다.
빨래 용품 구매
<베짱이를 기다리는 수북한 작업물들>
대략적인 준비물은 빨래비누, 비누보관함, 고무장갑, 세수대야(빨래 보관용) 정도가 필요했습니다. 모두 필요에 따라 개별적으로 구매했으며, 빨래비누의 경우, 고체형태가 아닌 가루(분말)형태나 액체형태로 구매하게 된다면 세수대야에 일정량의 물에 타서 세탁물을 담궈놓는 다면 빨래를 하는 과정이 한결 수월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빨래비누를 바르고 치대는 과정은. 좁디 좁은 화장실에서 은근 고된 노동입니다. ^^
<비누 컬렉션 - 무슨 비누 줄까?>
친환경세제인 베이킹소다에 꽃혀서 무궁화 베이킹소다 표백비누를 샀는데, 빨래 4회만에 급속히 소멸되었습니다. 그냥 노브랜드 깨끗한 세탁비누(900원)를 우선고려해야겠습니다. 땀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기때문에 찌든때, 표백, 살균 등의 마케팅 문구는 과감히 스킵합니다.
<무궁화 오클린 베이킹소다 표백비누 200g - 1,580원, 은근 물에 잘 녹습니다.>
<베이킹소다와 글리세린, 효소로 상대적으로 친환경 세제입니다.>
<오클린 베이킹소다 표백비누는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베이킹소다 표백비누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가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이는 달리 말하면 다른 제품들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화학제품을 사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란 이야기가 됩니다. 물타지 않은 맥주로 히트를 친 클라우드 처럼 말입니다. 가능하면 세제를 고를 때 친환경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고르시길 추천합니다. 환경 뿐 아니라 피부에 닿는 것이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 여부는 더욱 중요합니다.
참고로 손, 발 세척용 비누를 제외하고 삼푸, 치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 몸을 씼습니다. 다만,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물로 자주 씼습니다. 샤워는 아침저녁으로 후다닥 해주고, 몸에 땀이 나서 덥다 싶으면 찬물로 샤워를 해서 몸의 온도를 낮춰줍니다. 또한 칫솔질에 치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냥 칫솔과 물만 사용합니다. 아직까지는 너 몸에서 냄새나 꺼져~ 라는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눈치받은적은 없습니다. 다행입니다.
<고무장갑의 경우에는 손이 좀 큰 편이라 L 사이즈로 골랐습니다. 그중 조금 독특한 컬러가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GREEN TWO COLOR L SIZE - 3,080원)
구매결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장갑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반 빨간색 고무장갑에 비해 고무장갑 내부로 땀이나 습기가 잘 차는 느낌입니다. 그외에 사용상에 구멍이 난다거나 하는 문제는 아직까지는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2켤레짜리를 구매하여 하나는 화장실용, 하나는 싱크대용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그냥 빨래할때도 사용하고, 설겆이할때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된 비누보관함>
<그밖에 선택받지 못한 비누보관함들 - 다이소 제품은 내구성이 많이 아쉽습니다.>
기존 비누보관함? 비누거치대는 뚜껑이 없어서 샤워하거나 할때 물로 부터 비누를 보호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배수구도 없었기에 물이 고이면 비누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비누가 자연적으로 소모되는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2,000원에 구매했습니다. 뚜껑도 있고, 손과 발을 닦는 용도의 비누와 빨래용 빨래비누를 분리해서 수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다이소도 잘만 고르면 괜찮은 구매가 가능합니다.
손빨래의 장점과 단점
1. 옷을 소중히 다루게 된다. 나중에 세탁할 것을 고려하여 가급하면 더럽히지 않으려 노력하게 된다.
- 빨래를 손을 이용해서 짜는 과정에서 은근히 옷감이 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1주일에 한번 운동(인듯 노동같은)을 하게 된다.(전완근 발달, 심하면 손목통증 유발 등등)
- 아무 생각 없이 노동을 하다 보면, 은근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해소 되는 집안일 효과!!
3. 세탁기 구입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그러나 세탁기를 사고, 남는 시간을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게 이익)
- 왜 세탁기가 생활가전제품이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덜컥 세탁기만 샀더라면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을 듯
나름 노하우를 터득했습니다. 먼저 어두운 계열과 흰색 계열로 세탁물을 분류한 뒤에 세탁물에 물을 충분히 적셔주고, 빨래비누칠을 해줍니다. 그리고 개별 세탁물을 치대지 않고 색깔별로 한덩어리로 모아놓은뒤에 발로 밟아줍니다. 일일이 빨래를 하는 것 보다 효율적이며 손이 아닌 발로 밟기 때문에 힘이 덜 듭니다. 은근히 스트레스 해소도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한주 동안의 빨래를 한 뒤 널어놓고 잡니다.
시간은 보통 1시간에서 많으면 2시간 가까이 들어가는데 빨래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러갔음을 인지하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아직은 할만해서인지 세탁기의 필요성에 대해 물음표가 생기는 단계입니다. 평균 주 1~2회씩 회당 1시간 내외로 사용할 것 같습니다. 주변의 코인세탁방을 이용하거나, 신품이 아닌 중고냉장고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ㅠ
무인세탁 VS 세탁기구매 비용분석
셀프빨래방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크린토피아 코인워시를 기준으로 세탁기와 비용분석을 한번 해봤습니다. 매장내 세탁기의 크기에 따라 금액차이가 존재하며 대형과 특대형 2종류가 있습니다. 각각 30분 1회 가동시 특대형 5천원 대형 4천500원이었습니다.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는 별도로 투입할 필요는 없으며, 탈수까지는 되지만 추가 건조기 사용시 세탁기와 동일한 추가지출이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 1회에 1만원 지출)
<출처 : 크린토피아 코인워시 유튜브채널>
결과적으로, 무인세탁소를 이용시 집에서 매장까지 이동하는 교통과 시간 그리고 세탁기와 건조기 가동비용을 고려했을때 최소 1만원 이상입니다. 이동 또는 대기시간동안 추가지출이 발생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1년에 1~2회 이불 등 대용량 세탁물을 이용시에는 확실히 저렴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지만 시중에 통돌이 세탁기 용량 11kg짜리 모델을 27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입니다.(저렴하지않음)
편의점 내부에 무인세탁기를 들여놓는 등의 이종결합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 생필품을 사러 왔다가 밀렸던 빨래도 하고, 택배를 찾아가거나 공과금을 납부하거나 하는 등 고정비절감이슈로 오프라인 매장수를 줄여나가는 기업들에게 편의점이라는 오프라인 공간의 활용도는 시간이 갈수록 매력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세탁기가 없거나, 건조할 공간이 없는 1인가구에게는 무인세탁실이 대안일 수 있습니다.
무인세탁은 편리하지만 저렴하지 않습니다.
(손빨래와 냉장고 구매 등 선택권이 많은 1인가구는 목표고객이 아닐겁니다.)
마케팅 관점에서 광고모델로 누구를 채용했는지를 보시면 해당 사업기획 담당자가 그 시점에 목표고객으로 설정한 고객층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남성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멤버 윤두준, 윤두준의 연관검색어는 뭘까요? MBC 예능 프로그램인 나혼자산다에 나와서 1인라이프를 보여주며, 축구 등 남성미 넘치는 모습을 시청자에게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윤두준의 팬층이 바로 크린토피아 코인워시의 목표고객층입니다.
<출처 : 다나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총 5일간 모은 빨래를 주 1회 무인세탁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시, 주 1만원, 월 4만원의 세탁비용이 발생합니다. 1년(12월*4회=48회)으로 환산하면 연 48만원입니다. 그런데, 세탁기 11kg 짜리 구매 비용은 27만원 가량입니다. 세탁기 구매시 소유권은 나에게 있고, 필요시 감가상각비용 회수를 위해 중고로 되팔수도 있습니다. 무인세탁 1년 비용(48만원)의 56%로 가능합니다.(전기 및 세제 비용 불포함)
분리형 원룸의 세탁기 설치 고민
<세탁기 설치예정공간>
8평 남짓의 분리형 원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공간에 사는 1인가구 입장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설치공간 확보일 것입니다. 5월 중 이사를 2번하는 등 뼈아픈 부동산 계약 실수를 한 결과, 이런 부분까지도 계산을 하고 현재의 집을 계약했습니다. 초기 구매하려했던 냉장고와 세탁기보다 용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설치공간확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제품구매전 가로*세로*깊이(높이) 실측은 필수입니다.
<싱크대 배수구 - 여기에 세탁기 배수구도 연결할 예정>
세탁기는 냉장고와 달리 물을 많이 사용하는제품입니다. 원활한 배수를 위하여 화장실 등 별도의 배수공간이 확보된 곳에 설치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상황이 열악한 경우, 싱크대 배수구에 배수관을 연장할 수 있는 기구를 추가설치하여 연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세탁기 설치하시는 분들에게 요청) 또한, 음식물과 세탁세제가 같은 배수관을 통해 배출시 역류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탁기를 배수관보다 높게 설치해야함)
아무튼 금주 내로 세탁기 구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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