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는 모션그래픽 수업과 살림살이 알뜰쇼핑 등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중에는 여유가 없습니다. 주말에 여유를 찾고 체력을 비축해야하는데 밀린 빨래 등의 집안일을 처리하느라 주말에 더 바쁜 모순된 일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해결한 과제 몇가지를 이야기 하려 합니다. 최근 내린 장마비로 기존 빨래감과 함께 운동화를 세탁했고, 미뤄오던 화장실 곰팡이 제거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주말에 밀린 가사노동을 하기때문에 삶의 질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날씨 좋은 주말에 근처 도서관에 가서 책는 등 여유를 즐기거나, 소원했던 지인들을 만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금요일 오후 집에 들어와 한주 동안 쌓아둔 빨래감들을 처리하고, 어지러워진 집안을 쓸고 닦고 하다 보면 토요일이 금방갑니다. 토요일 오후에 집안일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 방전된 체력으로 귀차니즘님이 찾아 오십니다.
운동화 세탁
운동화의 경우, 기존의 빨래 세탁과 달리 운동화솔이라는 도구가 필요한 만큼 세탁 난이도는 상급이었습니다. 까다로운 공정이라 무인세탁을 이용해볼까 싶었지만 달랑 1~2켤레를 위해 1만원의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납득이 되질 않았습니다. 결국 다이소에서 공수해온 운동화솔(500원)로 손세탁을 했습니다. 운동화 구입 후 9개월 만에 첫 세탁이었습니다. 그리고 급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손세탁으로 손목에 무리도 왔습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500원짜리 운동화솔>
<처참한 운동화 2켤레 - 테슬라 운동화>
지난번 갑작스럽게 찾아온 장마비로 인해 운동화에서 냄새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운동화 2켤레를 번갈아 신으면서 버티는 중이었는데 2켤레 모두 냄새가 나는 암울한 상황이었습니다.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렸고, 운동화 2켤레 모두 세탁하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먼저 운동화를 운동화 본체와 끈, 깔창으로 분리시켜 준 뒤에 충분히 물에 적셔주는 작업을 해줍니다. 그리고 비누를 붙힌 솔로 세척해주면 됩니다.
<운동화 해체작업 - 운동화끈, 운동화깔창, 운동화본체>
<운동화솔로 운동화를 세척하는 모습>
위의 작업을 운동화끈, 운동화본체, 운동화깔창 등에 동일하게 작업해준 뒤 깨끗한 물로 수회 헹궈주는 작업을 해줍니다. 오염물질이 제거될때까지 반복해주면 됩니다. 작업공간인 화장실이 상당히 비좁았고, 운동화와 운동화솔에 미끄러운 비누가 묻어져있는 상태로 작업을 해야하는 환경으로 작업 난이도와 피로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 작업이었습니다.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동반해서 피로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자연 건조 완료 - 깨끗하게 세탁 건조된 운동화입니다.>
다행히 태풍이 북상한다는 뉴스가 있었지만, 주말내내 화장한 햇빛이 충만했고 빨래도 빠른 시간내에 잘 말랐습니다. 다음 주 부터는 코를 찌르는 불쾌한 냄새를 더이상 맡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제 한동안 운동화를 세탁할 일이 없습니다. 함께 널어두었던 티셔츠와 바지 그리고 수건 등도 함께 수거해서 행거에 차곡차곡 보관해두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사용하는 화장실이 너무 더럽습니다. 곰팡이... 자꾸만 신경쓰입니다.
화장실 곰팡이 제거
이사 온 집 화장실에 곰팡이가 아주 심각합니다. 일반적인 접근으로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스칼프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칼프는 목조주택 내/외부 등 시공 현장에서 사용하는 강력 곰팡이 제거 및 방지제입니다. 전문가들의 아이템으로 마트에서 구매가능한 락스 계열의 상품과는 클래스가 다른 (위험)물질입니다. 작업시 호흡기와 눈, 피부 보호를 위해 장갑과 마스크, 지속적 환기 등은 필수입니다.
<곰팡이 제거 작업에 필요한 준비물>
스칼프를 분무기(스프레이)로
분사하는 것은 솔직히 권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일회용 컵에 일정량을 담아 붓으로 곰팡이균 위에 수회
덧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곰팡이균의 침투범위가
광범위하고 일일이 붓으로 도포하는 방법은 개인적으로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작업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에 미세먼지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하고 분무기에 넣어 작업했습니다.
<경고!!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상태에서 사용하십시오>
화장실이 협소하다 보니 환기(통풍)가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작업 전 후 끊임없이 화장실 환풍기를 가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스칼프 용액 뚜껑을 열고 작업하는 순간, 위험하다. 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가능하면 호흡기 아래에서 작업하실 것을 권장하며, 피부에 닿거나 하면 물과 비누로 꼭 씻으셔야 합니다. 다음에 이어질 작업 전 후 사진을 보시면 얼마나 독한지 아실겁니다. ^^
<스칼프 분사 작업 전의 화장실>
보시다시피 화장실 타일 바닥은 물론, 좌변기와 타일 줄눈 부분 곳곳에 곰팡이 등으로 인해 비위생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일 대소변을 보는 곳이고, 매일 샤워 등 몸의 건강을 위해 몸을 씻는 공간입니다. 그런 곳이 곰팡이 균 등으로 오염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특정요인이 추가되거나 하면 바로 병원균에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습하고 평상시 통풍이 되지 않는 화장실 특성상 근본적인 원인해결이 시급합니다.
<문제부분 중 일부를 확대해본 사진입니다.>
자가 혹은 전세 계약이 아닌 이상, 현재 거주하는 집의 하자보수는 집주인의 책임입니다. 따라서 세입자는 집주인에게 보수요청을 할 뿐 직접적인 노력을 취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차피 조금 살다가 이사할텐데 하는 생각으로 문제인 줄은 알지만 문제가 더 커지지 않게끔 그냥 대충 수습해서 사용해왔을 것입니다. 문제해결에 비용과 시간 뿐만 아니라 노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100%입니다. 그러나 전 참지못합니다.
<스칼프를 뿌리고 난 후의 화장실>
<확대해보았습니다.>
스크롤을 올려 스칼프를 뿌리기전 사진과 비교해보시면 엄청난 변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스칼프 제품을 분무기로 뿌리기만 했습니다. 화장실 문을 닫고 1시간 가량 환풍기를 가동시켜 내부 공기를 외부로 배출시켰습니다. 그리고 혹시모를 잔여물을 샤워호스를 이용하여 물을 뿌려 제거해주었습니다. 그외에 한 것은 없습니다. 일일이 변기 속 깊은 곳까지 손을 뻗어 붓칠을 하기보다 분무기로 뿌리니 확실히 효율적이었습니다.
세탁기 설치
하루만 일찍 배송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배송되었더라면 엄청난 분량의 손빨래를 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말입니다. 세탁기 설치시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세탁기 외부로 배수하는 과정에서 세탁기 배수관 높이보다 배수구의 높이가 더 높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세탁기 자체에 배수모터가 있어서 심장이 피를 짜내듯 원활히 배수가 된다고 하여 안심입니다.
<동부대우전자 공기방울 DWF-11GAWP>
제품설치가 개판입니다. 대우전자 하청업체이거나 유통업체에 고용된 설치기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LG냉장고의 경우, LG전자 자회사인 베스트샵 등 자체유통망이 있어서 직영기사가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갔습니다. 그에 반해 대우전자는 그냥 짐짝 배송하듯이 퉁명스럽게 배수관 연결하고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고객입장에서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대우전자 고객센터에 정식으로 민원넣을 생각입니다.
<배수관 : 싱크대와 세탁기 배수관을 공유하고 있음>
대우전자 세탁기 배송기사는 짐짝(세탁기)를 대충 설치하고 고객의 검수도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멋대로 현장을 이탈했습니다. LG냉장고 설치기사의 경우, 수평계를 통해 정상설치유무를 고객에게 확인 받고, 스마트폰으로 증빙사진도 찍고, 고객의 확인(싸인)도 받고 고객의 존중하는 마음이 행동에서 보였습니다. 그런데!! 대우전자 배송기사는 개판입니다. 상당히 짜증나는 경험을 비싼 돈주고 했습니다. (개짜증!!)
이제는 주말에 여유롭게 쉬고 싶습니다.
창의적사고는 여유롭고 잉여로운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인데, 현재의 생활패턴에서 그러한 여유를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반복될까요? 세탁기도 주말에 배송되었는데, 설치상에 문제가 발생했고, 밑반찬도 만들어야하고 운동기구(스쿼트랙)도 세팅해야합니다. 7월 중에는 어수선한 환경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기를 바랍니다. 집안일에 매몰되어 발전적인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ㅠ
<필수 살림살이 세팅이 최종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피곤한 일상에 휘둘리다 보니, 생각한대로 살지 못하고 사는대로 주먹구구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봐야할 책이 있는데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혼잡한 러시아워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이나 동영상을 감상했던 것을 중단하고, 그 시간에 책을 봐야겠습니다. 그렇게 하루 2시간씩 집중해서 책을 보게 된다면 1주에 책 한권 정도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5월 부터 시작된 고단함이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
조금씩 조금씩 뒤쳐지지 않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방향성은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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