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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혼자 사는 남자, 독거남 베짱이입니다. 오늘은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발생하는 만성통증 개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결론적으로 베짱이는 모니터암과 경침 구매 그리고 싱크대 조절발 설치를 통해 이를 개선했습니다. 소요 예산은 모니터암 38,200원(-10,000원), 경침 0원, 싱크대 조절발 27,100원으로 총 55,300원을 지출했습니다. (쓰레기 정보의 홍수로 유익한 정보를 찾기 어려움)

목 / 허리 등 만성 통증 개선 프로젝트 (모니터암, 경침, 싱크대조절발)침

모니터가 낮으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아래를 보게 되고 싱크대가 낮으면 허리를 숙이게 됩니다. 쉽게 개선 가능한 방법으로 모니터와 싱크대를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차선책으로는 원목받침대, 모니터암, 싱크대조절발 등을 구매 후 설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부분 불편한줄 알면서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하루하루 대충 수습해서 사는 습관의 노예들이기 때문에 그냥 그려려니 체념하고 삽니다. 그러나! 베짱이는 다름

 

 

생활 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프로젝트

 

지난 2년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생존에 필수적인 의/식/주에 관한 살림 스킬을 고도화 했습니다. 다음 스텝으로 하루 중 사용 빈도가 높은 제품들의 업무 환경 개선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 했습니다. 시작은 설거지와 요리 등을 통해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싱크대 높이 연장을 통한 허리통증 개선이었고, 두번째로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사용하는 모니터에 모니터암을 설치와 경침 사용으로 인한 목 통증 개선이었습니다.

 

 

주방 환경 개선 / 싱크대 높이 연장 (80cm -> 89cm) / 일 평균 2시간 이상 사용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요리하는 남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키 / 2 + 5cm 가 이상적인 싱크대 높이라고 하며, 싱크대 높이는 주 소비층인 여성의 평균신장인 155- 160cm 로 가정하여 80~85cm 높이가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그 결과 170cm 이상인 남성에게는 과도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가정의 평화 등 이혼율 하락을 위해 남성의 허리 건강은 아주 중요합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출처 :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62489>

허리는 몸의 중심축입니다. 허리 힘이 좋으면,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습니다. 반대로 허리가 안좋으면, 쉽게 지치고, 만성 무기력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허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남성에게는 특히 중요합니다. (다들 알만한 그 이유 떄문) 베짱이는 허리 건강을 위하여 스쿼트랙을 활용하여 데드리프트를 가끔 해주고 있습니다. 협소한 6평 원룸에서 건강을 위해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로 허리와 허벅지 운동을 합니다.

 

<데드리프트 - 팔은 단지 거들 뿐, 허리로 중량을 들어올린다. 손아귀는 중량봉을 떨어트리지 않을 정도면 충분>

 

데드리프트의 특히 우수한 점은 바로 신체전반의 밸런스를 잡아준다는 것. 약골이라면 누구나 '구부정한 허리와 좁은 어깨, 좌우 한쪽으로 무너진 신체균형'을 쉽게 떠올리는데 꾸준히 데드리프트를 해서 바로잡을 수 있다. 또한 악력이 단련된다는 것도 훌륭한 장점이다. 전완근은 비록 작은 근육이지만 인간이 손을 쓰는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소근육들과는 달리 매우 중요한 지위를 갖고 있다. 그러한 악력과 전신파워가 연계된 훈련인 데드리프트는 그야말로 전신운동이라는 기준에 완벽히 부합한다. (맨몸 데드리프트도 효과 좋음) - 출처 : 나무 위키

 

<싱크대 조절발 교체 - 1평도 안되는 주방에서 혼자서 싱크대 눕히고 세우고 하느라 죽는 줄 ㅠ..ㅠ / 높이 연장해도 배꼽높이도 안됨 ㅠ..ㅠ>

기존 싱크대조절발은 돌려서 해체하면 됩니다. 해체시에는 전동공구 필요 없습니다. 교체할 싱크대조절발을 설치하기 위해 지지대를 박아주고, 싱크대조절발을 교체해주면 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싱크대를 세우고, 원래 자리로 배치하는 과정에서 싱크대조절발과 싱크대 연결부위가 파손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2인 이상 작업하길 권합니다. 베짱이처럼 미련하게 혼자 작업하면 안됩니다. (공간도 무지 비좁아서 미치는줄 ㅠ)

 

베짱이는 인스턴트 대신 건강한 집밥을 추구했기 때문에 싱크대 이용빈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특히 30분 이상 고정자세로 설거이를 할떄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습니다. 베짱이의 키는 181cm이고 교체전 싱크대 높이는 78cm 였습니다. 요리 후 설거지를 해야만 했고, 삼각대를 설치하고, 요리 과정 등을 영상으로 촬영까지 하느라 정말 미치고 팔짝뛸만한 상황을 버텨냈습니다. 거의 2년 동안 이러한 고통을 참고 견뎌냈습니다. ㅠ

 

 

적정 싱크대 높이 = ( 자신의 키 / 2 ) + 5cm

 

 

업무 환경 개선 / 모니터 높이 연장 (원목받침대 -> 모니터암으로 교체) / 일 평균 10시간 이상 사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재택근무 등 언택트(Un+Contack : 비대면) 문화가 정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짱이 같은 집돌이는 집에서 소일거리로 PC 사용이 많습니다. 블로그도 하고 영화나 드라마도 보고, 인터넷 서핑도 하고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불편한 자세로)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상으로 부터 약 54cm가량 모니터를 띄울 수 있고, 작업공간의 활용성 극대화를 위하여 적당한 모니터암을 구매하여 설치했습니다. ^^

<출처 : F100A 상세페이지 / 목은 뇌로 가는 신경과 혈류가 지나는 매우 중요한 길목입니다.>

 

목은 중요신체 기관인 뇌로 가는 수많은 신경과 혈액이 이동하는 길목이기 때문입니다. 목을 지탱하는 뼈에 가해지는 부하가 축적되면, 뼈를 지탱하는 목과 어깨근육이 뭉치게 되고, 거북목 증후군,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 발병하게 됩니다. 이는 곧, 업무 집중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업무 성과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칩니다. 야근은 무능력의 상징이며, 일은 조금하고, 업무 생산성은 극대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야근 = 무능력 상징)

 

<베짱이의 작업환경 - 원목 받침대 + 모니터 + 스피커 + 키보드 + 마우스>

원목 받침대로 모니터 높이를 연장했으나, 그만큼 작업공간이 축소되었습니다. 책상 공간 확보를 위해 원목 받침대를 책상 측면에 위치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모니터 높이는 높일 수 있었지만 몹시 어정쩡한 자세를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책상 자체가 측면을 바라보며 업무를 하게끔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을 자연스럽게 위치 시킬 공간 확보가 어렵고 자세가 삐딱해지는 2차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편한 자세가 안나옴ㅠ)

 

<모니터암 하나로 바뀐 쾌적한 업무환경(책상) - 책상 청소도 쉬워짐 - 깔끔하게 사용해야지 ^^>

과거에는 모니터가 측면에 있어서 모든 자세가 비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키보드 타이핑시 항상 팔꿈치를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 타이핑해야 했지만, 지금은 안정적으로 양손 팔꿈치를 책상에 놓을 수 있어 손목과 어깨(승모근) 부담이 감소했습니다. 모니터가 정면에 위치하고, 시선이 높아짐에 따라 목 근육의 긴장이 감소했고, 다리를 편하게 위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38,200원 투자로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본격적으로 독거남 베짱이 유튜브 채널 구축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싱크대(요리/살림 콘텐츠) 높이를 높이고, 책상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식사/독서/영상편집/블로그 등의 장시간 작업에도 예전 처럼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환경 개선 전에는 먹고 사는 일상적인 작업만으로도 녹초가 되는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핑계지만 일상활동만으로도 피곤한 상태라서 새로운 것을 추진할 여력이 없었음.

 

 

건강 환경 개선 / 경침 사용을 통한 목과 어깨 건강 (하루 10분 경침 안마 / 일 평균 8시간 이상 취침)

 

허리와 목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목은 뇌로 향하는 신경과 혈류(동맥) 뿐 아니라 산소의 주요 이동통로 입니다. 위급상황시 119구급대원이 가장 먼저 하는 응급조치는 의식확인(뇌가 살아있는지)과 기도확보(목을 높이는 것)입니다. 경추(목)은 요추(허리)와 달리 머리 무게만 감당하면 되기때문에 목근육을 강화시키기보다는 힘을 뼨 유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고라고 합니다. 그러나 목부위는 언제나 경직되어 있습니다.ㅠㅠ

 

경침은 편하게 누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목에 힘을 빼고, 후두하삼각 등 특정 지점에 자극을 주는 효과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침의 높이가 중요합니다. 경침 높이 측정 방법은 2가지가 있고, 이를 적절히 조율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1) 자신의 키에서 100을 빼는 방법과 2) 오른손 (4번째)약지 손가락 길이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단위는 mm(미리미터)이며 베짱이의 경우, 75mm 높이의 경침을 주문했습니다.

 

경침 높이를 75mm로 주문한 판단 근거(환불함 ㅋㅋ)

 

1) 약지 길이 80 mm / 키 181 cm 근거를 기준으로 하면, 경침 높이는 80mm 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키를 측정한 시기가 오래되었음(사람은 나이에 따라 근육의 크기와 디스크 내부의 수액이 줄기도 하기 때문, 키가 작아졌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2) 경침 높이가 낮아서 발생하는 문제는 수건을 덧대는 방식으로 보완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나무 표면에 수건을 얼마나 두껍게 덧대느냐(감싸느냐)에 따라 경침 높이가 낮아서 발생하는 문제는 수정 보완이 가능합니다. (보통 경침 초보는 낮게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3) 가격이 3천원 가량 더 저렴했습니다. 판매처가 다르기는 했지만, 80mm까지 주문가능한 곳과 75mm까지 주문가능한 곳의 가격차이가 3천원 격차가 발생하여, 혹시라도 높이가 높아서 발생하는 교환비용(낮으면 수건 등으로 높일 수 있음)+3천원 저럼한 가격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경침의 구조를 보면, 원통형의 편백/오동나무를 반으로 자른 형태입니다. 만약, 폼롤러나 2리터 생수병의 지름이 유사하다면 비슷한 효과를 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실행에 옮겨본 결과! 주문했던 상품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베짱이는 2리터 생수병에 백미와 현미를 보관하는데, 페트병의 지름은 8~10cm였으며, 맨바닥에서 경추사이에 넣고 도리도리 운동을 해본 결과 운동부위가 자극되었습니다. (돈 굳음)

 

<경침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곡식 보관용 페트병 - 아침 저녁으로 15분씩 맨바닥에 누워 경추 마사지 하면 좋아요.>

2리터 페트병이 높이가 높다고 생각되시면, 내용물을 비워내서 높이를 조절하면 됩니다.(편백나무 조각 베게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하루 3번 아침/점심/저녁 회당 10~15분 내외로 딱딱한 맨바닥에 누워 나무 재질의 경침 대용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액체류를 내용물로 사용해도 될거 같은데, 밀도감이나 온도 등에 따라 원하시는 내용물로 채워서 사용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사용하다 익숙해지면 경침 구매를 권장 합니다.)

 

2리터 페트병(경침)으로 목 근육의 압통점을 15분간 자극하기 전과 후는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목을 지나는 수많은 신경과 혈류 등의 개선되는 효과 덕분에 뭉치고 불쾌했던 목 부근 통증이 완화 혹은 개선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여유가 되시면 2만원 상담의 경침 혹은 고가의 메모리폼을 구매를 권하며, 베짱이처럼 궁핍하다면 2리터 페트병에 내용물을 채워 사용해도 효과적입니다.

 

<후두하근 마사지 - 승모근, 어깨, 목은 부차적임. 무거운 머리르 지탱하 건 후두하근이 핵심 근육임 - 여길 공략해줘야 함>

 

베짱이가 해본 결과, 도리도리 운동(목 뒤에 페트병, 경침, 폼롤러를 베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운동)을 해줄때, 헤어가 길거나 하신 분은 헤어가 뜯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부분의 헤어를 손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팔과 다리를 축 늘어트린다거나 위와 아래로 쭉 뻣는 다거나 하는 스트레칭 동작을 함께 해주면 효과가 배가 되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주기적으로 해요)

 

 

(주제 파악 빠른)베짱이의 주제에 맞는 생활 환경 구축기

 

베짱이의 인생에서 가장 큰 비용지출은 결혼/의료 비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결혼비용은 결혼을 포기하면 쉽게 해결됩니다. 결혼포기를 통해 원하지 않는 상황을 거절할 수 있는 힘(자존감)을 키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혼관계를 시작하거나 유지하는 비용이 사라진 만큼 스스로에게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지만 의료비용은 생존을 위해 포기할 수 없습니다. ㅠ

 

 

인생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있으면 있는 만큼만 쓰고, 없으면 없는 만큼만 쓰면 됩니다. 단순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가진 자산을 예상 수명으로 나누어 보면 단위 기간별 사용 가능한 예산 범위가 나오고, 그 범위에 맞춰 소비습관을 점진적으로 맞춰나가면 됩니다. 처음에는 비용과 시간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그렇지만 초기 비용 투자 후 BEP(손익분기점)가 넘어가는 흑자의 순간이 곧 찾아옵니다. (1~2년 살다 죽을 거 아니잖아요?? 인생 길게 봐야 합니다.)

 

<단타를 노리지 말고, 장타를 노려야 합니다.>

 

유튜버나 주식, 토토, 스타트업 창업, 수익형 블로거와 같은 단타를 노리지 마세요. 현재 당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는 주제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주제에 맞지 않은 목표를 세우고, 헛된 노력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눈을 낮추세요.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소소한 성과들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세요. 남과 경쟁하지 말고, 어제의 나 / 오늘의 나 / 미래의 나와 경쟁하세요.

 

머리는 생각하라고 달려있는 겁니다. 감정에 의해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감정 보다는 이성의 지배를 받을 수 있도록 연습하세요. 화를 내면 결과적으로 손해 보는 건 '나'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혜롭게 화를 낼 줄 알아야 합니다. 모니터암 구매시 베짱이는 1만원 추가할인을 제공받았습니다. 판매자 상세페이지에 홍보한 스펙과 맞지 않은 상품이 배달되었고, 반품(손해)하기 보다는 적정수준에서 합의를 제안한 결과입니다,

 

<진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고객의 권리입니다. 단지, 내 요구를 불수용시 너가 잃을 것에 대해 알려주니까 1만원 환불해줬습니다. 구매가액의 25%를 책정하고 요구한 것인데, 브랜드 따지는 중견기업 이상이었으면, 상품 공짜로 요구해도 들어주는게 CS측면에서 이익인 상황입니다.>

 

물질적으로는 궁핍해도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운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굶어죽는 사람이 없는 시대에 돈 따위 많아봤자. 개인의 행복에 큰 영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기회를 쉽게 얻겠지만, 돈에 의존해서 행복을 사는 걸 반복하면 돈이 없을때는 배신이나 부정적 상황에 노출 되기 쉽다는 것 또한 꺠달아야 합니다. 모든 노력과 성과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내 상황에서의 최선은 누군가의 최악일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불필요한 것을 비워내려 합니다. 내 주제에 맞지 않는 칭찬은 거절합니다. 당신 입장에서는 대단한 것이지만,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대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단하다는 달콤함에 취하는 순간. 그렇게 현실에 안주하게 됩니다. 현실에 안주한다는 것은 변화 속도가 빠른 요즘, 조금씩 퇴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칭찬이 듣기 좋아지는 순간. 그렇게 이익을 위해 부끄러움을 잊은 꼰대가 되어 갑니다.

 

 

영화 '김씨표류기' 의 현실판 - 1인 가구 주거 투쟁기

 

2009년 개봉한 영화 '김씨표류기'를 보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패배자가 되어, 한강에 투신한 남자 김모씨는 여의도 밤섬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입니다. 처음에는 처지를 비관하며, 넥타이에 목을 메달고 죽으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설사로 인해 다음으로 미루게 되고, 설사 도중 맛본 달콤한 사루비아 꽃의 꿀에 취해 현실의 괴로움을 잊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여자 김모씨를 연기한 정려원의 하루를 보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회와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의 삶이지만, 나름의 루틴이 있고,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이 있습니다. 조금은 많이 다른 그녀의 일상이지만, 좋아하는 것을 위해 하루하루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에는 다른 사람들과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모두 자신만의 상황에 맞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황은 제각각 ^^)

 

2017년 퇴사 이후 백수의 삶을 누리고 있는 베짱이 또한 하루하루 직장에 출근하는 직장인들과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을 실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자신의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베짱이에게 돈은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지 않습니다. 돈 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그것을 위해 노력합니다.

 

남자 김씨는 우연히 짜파게티 봉지를 보고, 짜장면을 먹고싶다는 욕망에 휩싸입니다. 새의 똥-씨앗 자연 발아-텃밭 가꾸기-농사 등을 구체화시켜나갑니다. 여의도 밤섬 무인도에는 타인의 불편한 참견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남자 김씨가 하고 싶다고 느끼는 생각을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행동으로 실천할 뿐입니다. 비효율적이라구요? 어차피 남아도는 게 시간입니다. 베짱이는 군대에서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

 

자본주의를 잘못이해한 수많은 사람들은 돈을 위해 자기를 착취하며 살아갑니다. 인생의 여유는 어느정도의 성과를 이룬 후 은퇴한 노년시기에 즐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젊을 때는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자신을 희생하면서 경쟁상황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지금 당장의 행복을 누리려 하지 않고 왜 자꾸만 언제가 될지 모를 먼 미래로 행복을 미루고 버티기만 하는 걸까요?

 

 

가는 데 순서 없다. - 내일 죽을 수도 있는 게 인생

 

 

자신의 주제에 맞는 생활 환경을 구축하면 만성통증 따위 금방 사라집니다.

 

남자 김씨를 훔쳐보던 여자 김씨는 남자 김씨가 자장면을 먹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자장면을 배달해주지만, 남자 김씨는 이를 거부합니다. 여자 김씨는 자장면 배달원으로 부터 '자장면은 나의 희망이다'라는 남자 김씨의 말을 전해듣습니다. 여기서 자장면은 남자 김씨의 삶의 원동력입니다. 오롯이 나의 힘으로 얻어내야만 가치가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자장면을 제공해주면서, 내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강요하곤 합니다.

 

자장면은 스스로 노력해서 성취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타인이 억지로 제공해준 자장면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도리어, 자기계발 의지를 꺽어놓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지만, 병신같은 소수의 부모들은 남들은 엄청난 고생을 해야만 겨우 얻을 수 있을 까 말까 한 것을 공짜로 줬더니, 배가 불렀느냐며 도리어 화를 내는 상황이 쉽게 발생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그렇게 부모가 제공하는 것에 의존하며, 사육 당합니다. ㅠ..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지 삶의 이유 조차 모른 채 그냥, 부모가 제공해주는 것에 의존하며, 나이가 들수록 그 의존의 크기는 점점 커집니다. 그렇게 개 돼지 처럼 주인(부모)가 제공하는 사료(돈 등 물질적 지원)로 살을 찌운 우리의 개 돼지들은 사회에 나와 경쟁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손쉬운 사냥감이 되어 쫓기듯 하루하루 치열한 생존게임을 하고, 누구는 여유롭게 사냥감을 유인할 덫을 놓고 사냥감을 사냥할 준비를 합니다. ^^

 

사냥감으로 사육당한 우리는 하루하루 생존해야한다는 강박때문에 만성통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사냥꾼을 피해 도망갈 방법만 찾을 뿐, 사냥꾼에게 대항해 싸울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왜냐면, 나의 부모도 그래왔듯이 나 또한 사냥 당하는 삶이 숙명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냥꾼은 사냥감을 죽일 것인지, 노예로 부릴 것인지 고민합니다. 사냥감은 그냥 죽을 것인지, 노예가 되서라도 생존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베짱이는 2017년까지 사냥감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2017년 부터 월급이라는 목줄을 스스로 끊고 나와 '김씨표류기' 속에 나오는 남자 김씨처럼 나만의 조그마한 공간에서 자장면이라는 삶의 원동력을 위해, 텃밭도 가꾸고, 자연이 제공해주는 햇빛 등 소소한 일상의 여유로움에 감사하며, 사냥꾼에게 일격필살기로 치명상을 남길 수 있는 힘을 꾸준히 비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투쟁 스토리를 사냥감들이 부러워합니다.

 

남자 김씨가 거부하여, 주문자(여자 김씨)에게 되돌아온 자장면(남자 김씨의 희망)을 맛본 여자 김씨는 닫힌 문 너머로 '뭐 필요한 거 없니?'라는 엄마(사육자)의 의미 없는 목소리에 방문을 열고 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수십년이상 닫혀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문이 열리고 딸의 얼굴을 본 엄마(사육자)는 눈물을 흘립니다. 세상을 등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과연 불행할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

 

 

사냥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행하지 ㅋㅋㅋ

너는 사냥꾼이 고기 생산을 위해 키우는 집돼지로 살거라. 나는 야생으로 돌아가 멧돼지가 될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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