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 만들기 프로젝트 - 밑반찬(식재료) 확보하기

한끼의 건강한 식단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먹던 식습관으로의 복귀가 최고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간편하다는 이유로 사먹곤 했던 모든 외식메뉴와의 결별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식탁에 주식인 밥의 귀환을 명령했습니다. 또한 밥에 어울리는 국과 밑반찬이 가능한 빨리 식탁에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건강한 먹거리 만들기 프로젝트 - 밑반찬(식재료) 확보하기

가장 만만한 식재료는 계란이었습니다. 한살림 매장에 달려가보니 유정란 10알을 비조합원 가격으로 5,28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얼마전 구매해온 현미유 900ml(비조합원 가격 10,010원)에 계란후라이에 밥을 먹는 것 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계란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급기야 계란국과 계란국을 기본으로 한 계란만두국, 그리고 떡국 등으로 응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한살림 유정란 / 비조합원 가격 : 5,820원)>

두번째로 만만한 식재료는 김치였습니다. 김치는 매년 시골에서 친지분들과 함께 대량으로 김장을 해서 공수해오는 양이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김치는 라면에 겻들여 먹는 신세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주식으로 건강한 먹거리인 밥으로 돌아가기로 한 이상 김치는 엄청난 식재료로서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바로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등으로 신분 상승을 시켜주었습니다. 사회 생활 이후 잊고 있던 김치의 재발견입니다.

요즘 먹는 식단

<참치김치찌개>

참치김치찌개입니다. 만들기 엄청 쉽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참치통조림에 참치의 보존유로 사용된 GMO로 만들어진 카놀라유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베짱이는 참치통조림에서 참치는 분리한 뒤에 물에 풀어서 카놀라유를 씼어내고, 물기를 꾹 짜낸 뒤에 김치찌개에 넣었습니다. 그렇지 않게 되면 100% GMO를 먹게 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식단을 지향하려 이것 저것 준비하다 보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함정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참치김치찌개+밥 = 김치볶음밥>

요리는 창의적인 활동입니다. 참치김치찌개가 지겨워서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원래 김치볶음밥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기에 비주얼은 조금 좋지 않지만, 이렇게 전혀 새로운 요리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로 요리 실력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아주 칭찬해~)

<시작은 계란국>

<먹다 보니 만두도 넣어보고, 떡도 넣어보고 결과는 (떡+만두)계란국>

계란 후라이는 수준이 낮아서 사진으로 찍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요리초보 베짱이의 요리팁이 있다면 국이 끓고 있는 상태에서는 간을 맞추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뜨겁게 먹을때는 몰랐는데. 식은 뒤에 다시 먹었을 때의 뼈저린 실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간은 개인별로 하는 걸 권장)

김의 재발견!!!

한동안 이렇게 먹었는데, 뭔가 심심했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조미김이나 사다 먹을까? 라는 단순한 생각이었는데, 식탁에 김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김에는 GMO의 함정이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이마트와 한살림 등에서 시판 중인 김에 대한 시장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는 생각 보다 놀라웠습니다. 여기에도 김을 굽는 과정에서 100% GMO인 카놀라유를 사용하고, 재래식 김이라 몸에 좋다고 광고 중이었습니다.

<이마트에서 시판중인 김>

저 김 중 모든 김은 원재료인 김이 국산 / 수입산을 떠나서 모든 제품에 카놀라유 등 GMO로 부터 안전하지 못한 기름을 사용했습니다.

<이마트에서 유기농이라 팔고 있는 김 제품>

대기업 시판제품은 그렇다 쳐도, 나름 유기농이라고 팔던 김도 대부분 카놀라유로 가공해서 GMO에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한살림에서 팔고 있는 김 제품

<한살림 매장에 시판 중인 김 제품>

충격적인 것은 다른 건강한 식재료는 한살림 매장이 이마트 등 시중 마트보다 2배 정도 가격이 높습니다. 그런데, 김은 시중 시판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 매우 놀랐습니다. 모든 제품을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김을 구울 때 태국산 현미유를 사용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한살림 맑은바다 구운전장김 / 비조합원가격 : 2,530원(10장)>

<한살림 맑은바다 파래전장김 / 비조합원가격 : 2,310원(10장)>

김 한장을 9조각으로 자르게 되면 아껴먹으면 한 사람이 3끼 정도는 다른 반찬들과 골고루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계란과 김치, 그리고 김으로 대략적으로 일주일 정도는 순환시켜서 풍족하게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식단은 스스로 요리해서 만들 수 있는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나물이나 여러 계절에 나는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활용한 국산 유기농 식재료로 내 몸에 건강한 밑반찬 등의 가지 수를 늘려나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함을 느꼈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란, 인생 최대의 목표를 실현합시다.!!

(이제는 간장, 된장, 고추장, 쌈장 등의 전통양념에 대해 공부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