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잘하는 일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그러한 선택을 한다는 것자체가 사치인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시 되는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피치못할 선택일 수 있는 것이니까요.
어딘지 출처가 명확하지 않지만, 너는 왜 1등이 되려고 하니? 너의 꿈은 무엇이니? 라는 질문에 소름 돋는 대답을 한 학생의 인터뷰가 기억납니다. 그 학생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현재 꿈은 없지만, 공부로 인해 꿈이 발목 잡히지 않기 위해 1등이 되려 합니다." 라는 답변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하고 싶은 일은 아직 없었지만,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함으로써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선택의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대다수 학생들이 이 학생처럼 현명하지 못합니다.
공부를 해야하는 명확한 이유를 모른채 자율이 아닌 자율학습을 해야만 했고, 공부를 해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공부는 학생의 의무일 뿐이라며 그렇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스스로 이해했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뒤였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일정 이상의 학벌, 토익, 학점 등으로 진입장벽을 공고하게 만들어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정 직무지원을 위해서는 업무에 큰 효용가치가 없어도 지원자격(경쟁) 취득을 위한 목적으로 말입니다.
베짱이는 평소 같은 것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형화되는 업무 보다는 매순간 논리적사고능력이 필요한 기획 등의 창의적인 업무를 선호했습니다. 그래서 기획 등의 직종에 입사지원했지만 전패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게되었고, 그것이 영업관리, 영업지원업무였으며, 관련해서 3~4년의 경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영업관리)을 잘해내다 보면 하고 싶은 일(기획)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고대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나마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며,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나이와 경력과 연봉을 잊고 제로(0)에서 다시 시작하는 방법 외에는 없었습니다. 더욱이 대한민국 취업 시장 특성상 나이든 신입은 답이 없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기존의 경력을 버리고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을 부적응자로 보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이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취업난으로 인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다면, 급한 불이 꺼지고 여유가 생겼을때 후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로 인해 가까운 미래 당신의 현재 일자리는 사리질 수도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인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어떨까요? 평생직장은 책속에만 존재하는 과거의 단어가 되어 버린지 오래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5번 이상 직업을 바꿔야만 하는 시대가 저출산 고령화와 함께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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